[CEO건강학 <350>] 눈이 파래지는 병이 아닙니다…‘녹내장’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2025. 6.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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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L 부장은 녹내장 가능성이 있으니 안과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녹내장은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만성질환이다.

급성 녹내장이 생기면 눈이 파래지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실제로 눈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녹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눈 안을 순환하는 물의 압력(안압)이 올라가는 것이지만, 한국인 환자 3분의 2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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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셔터스톡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L 부장은 녹내장 가능성이 있으니 안과에 가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의사에게 불평했다. “눈이 파래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녹내장이라는 거지?”

녹내장은 눈의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만성질환이다. 녹내장을뜻하는 영어 단어(Glaucoma)는 ‘연한 청록색’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glaukos)로부터 유래했다. 급성 녹내장이 생기면 눈이 파래지는 증상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실제로 눈이 파랗게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국인 시력 상실 원인 2위가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눈 안을 순환하는 물의 압력(안압)이 올라가는 것이지만, 한국인 환자 3분의 2는 안압이 정상인 ‘정상 안압 녹내장’이다.

녹내장은 초기에는 L 부장처럼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신경이 많이 손상 되면서 시야가 좁아진다. 손상된 시야는 회복이 어렵다. 일부 노인에게는 안압이 갑자기 상승하며 심한 눈통증, 시야 흐림, 구토 등이 동반되는 ‘폐쇄각 녹내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녹내장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으므로 조기 진단을 통해 시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40세 이상 성인이나 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심한 근시가 있는 경우는 안압 측정, 시야 검사, 안저 촬영을 통해 정기적으로 녹내장을 검사받아야 한다.

김범택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현 아주대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대한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녹내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는 안압을 낮추는 안약이다. 하루 1~3회 점안으로 시신경 손상을 막아준다. 그러나 당장 증상이 없어 중간에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가 많아, 시신경이 망가지고 나서 후회하는 경우가 흔하다. 녹내장은 고혈압처럼 만성질환이므로 안약을 꾸준하게 사용하는 일이 중요하다. 방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안압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레이저 치료도 있다. 만약 약물 치료나 레이저 치료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로 방수 배출 경로를 새로 만들거나 인공 배출구를 삽입해 안압을 낮출 수 있다.

최근 비타민 B(비타민 B6, B9, B12와 콜린)군 보충제가 녹내장의 시신경 손상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비타민 B군을 보충해 주면, 녹내장의 원인인 시신경 손상이 눈에 띄게 지연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비타민 B6(피리독신)는 시금치·당근·아보카도·바나나·참치 등에, 비타민 B9(엽산)은 우유·연어·아보카도·아스파라거스 등에, 비타민 B12(코발라민)는 달걀·유제품·조개류·생선·돼지고기·소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콜린은 달걀·아보카도·브로콜리·콩·가금류 등에 풍부하다. 이런 영양제는 동맥경화와 지방간 예방에도 좋다.

녹내장 환자는 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목이 꽉 조이는 옷이나 넥타이를 피하고, 술과담배를 끊어야 한다. 고개를 숙인 채 오랜 시간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물구나무서기처럼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나 벤치프레스같이 복압이 높아지는 근력 운동도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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