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는 멈추지 않는다”…광장 이후, 다시 연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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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한국여성수련원 포럼장.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사회·노동·청년·사회적경제 활동가 등 250여명이 '2025 솔라시 포럼 개막 대토론회'에 둘러앉았다.
이번 행사의 기획·운영을 총괄한 손우정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솔라시 포럼은 함께 말하고, 듣고, 쉬고, 연결되는 시간을 지향한다"며, "활동가들이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연대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재충전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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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한국여성수련원 포럼장.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사회·노동·청년·사회적경제 활동가 등 250여명이 ‘2025 솔라시 포럼 개막 대토론회’에 둘러앉았다. 이들은 지난 겨울 ‘12·3 비상계엄’ 사태와 민주주의 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은 분노를 넘어 문화와 감각, 새로운 방식으로 광장을 다시 만들어낸 경험을 되짚었다. 이번 포럼의 첫날은 그 광장을 함께 만들었던 이들이 모여 ‘광장 이후’를 함께 상상하고 모색하는 자리였다.
“양초를 준비했지만 하나도 못 썼어요. 대신 응원봉이 무대를 포위했죠”
“샤이니 노래를 신청한 시민들 덕분에 디제이(DJ)처럼 음악을 틀며 집회를 운영했어요”
활동가들은 이번 광장의 특징으로 어떤 구호나 말이 아닌 새로운 ‘연대의 감각’을 꼽았다. 조직된 대열 대신 각자의 색을 담은 옷차림, 손에 쥔 저마다의 응원도구, 시민들의 신청곡이 울려퍼지는 무대가 펼쳐졌다. 김지호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 행사기획팀장은 “그것이 시민들이 다시 민주주의를 신뢰하게 된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자발적 참여, 비정형적 구성, 감각 기반의 집회 문화는 기존의 정치·운동 방식과 어떻게 접속할 수 있을지 질문을 던졌다.
이어진 공론장에서는 ‘시민은 왜 다시 광장에 나섰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 에너지를 어떻게 사회적 변화로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로 확장됐다. 활동가들은 “이번 광장에서 확인된 연대의 감각과 감정의 동력은 기존 조직 중심의 운동 방식에도 중요한 성찰의 계기를 던지고 있다”며, ‘계엄 이후’가 아닌 ‘광장 이후’를 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의 방식과 시민의 감각이 바뀐 시대, 과거의 조직 논리로는 담기 어려운 새로운 연대 구조와 민주주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공익활동가들의 전국 네트워크 포럼 ‘솔라시(Sollaci)’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강릉에서 열렸다. 솔라시는 전통적인 강연 중심 포럼에서 벗어나, 참가자가 주인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휴식이 어우러진 축제형 포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개·폐막 프로그램을 비롯해, 참가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30여 개의 토론 및 체험 세션, 저녁 시간의 이야기와 공연이 어우러진 ‘솔라시의 밤’, 상설 부스와 전시 공간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주제 세션 사이엔 몸펴기 생활운동과 서핑, 여자축구, 음악카페, 책나눔 행사 등 참가자 간 네트워킹과 재충전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포럼의 자세한 프로그램은 솔라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행사의 기획·운영을 총괄한 손우정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위원은 “솔라시 포럼은 함께 말하고, 듣고, 쉬고, 연결되는 시간을 지향한다”며, “활동가들이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연대의 에너지를 회복하는 재충전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글·사진 조현경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부원장 gobo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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