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공공공갈갈갈포’다 생각..타율 2할에 연락 많이 오더라” 아쉬움 속 성장하는 김휘집의 각오

[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아쉬운 시즌 속에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김휘집이다.
NC 다이노스는 6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3-0으로 LG를 꺾은 NC는 잠실 원정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주인공은 7이닝 무실점으로 통산 LG전 첫 승을 거둔 선발투수 신민혁이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결승포를 쏘아올린 김휘집의 활약이 있었다.
8번 3루수로 출전한 김휘집은 5회 호투하던 LG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벼락같은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경기의 균형을 단번에 무너뜨린 한 방이었다. 최악의 타선 침체에 빠진 LG는 0의 균형이 무너지자 무기력하게 그대로 침몰했다.
이틀 전 시리즈 1차전에서도 9회초 쐐기 홈런을 쏘아올렸던 김휘집이다. 이날 최채흥의 체인지업을 공략한 김휘집은 "사실 홈런은 운의 영역이다"며 "연습했던 것이 잘 나와 홈런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오늘은 2사 후라 오히려 편하게 들어갔던 것도 있고 그냥 잘 맞았다. 직구 타이밍에 나가다가 맞았는데 힘이 실린 느낌이 들어서 넘어가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유독 LG전에 강한 김휘집이다 올해 LG를 상대로 .275/.293/.525 3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전 구단 중 가장 상대 전적이 좋다. 특히 잠실에서 성적이 좋다. 통산 잠실 성적은 .279/.360/.424 5홈런 17타점으로 전 구장 중 가장 좋다. 김휘집은 "잠실에서는 키움 시절부터 좋은 기억들이 있었다. 그래서 더 재밌게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농담이지만 상대팀과의 상성보다는 잠실이 본가와 가까워서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키움에서 메이저리그로 떠난 김하성(TB)의 뒤를 이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김휘집이다. 하지만 기대보다 성장이 더뎠고 지난해 트레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두 팀에서 .258/.337/.410 16홈런 73타점을 기록하며 데뷔 4년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올해는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올시즌 성적은 68경기 .201/.278/.374 9홈런 21타점에 그치고 있다.
김휘집은 "이틀 전 3안타를 쳐서 타율이 정확히 2할이 됐더니 주변에서 연락이 정말 많이 왔다. 다들 연락이 와서는 '이제 2할 됐으니 올라가자'고 하더라. 하지만 타율은 쌓이는 것이 아니라 못치면 떨어지지 않나. 그래서 연락을 받으면서도 '아 떨어질 수도 있는건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제 5타수 무안타를 하면서 2할 밑으로 떨어졌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래도 이날 다시 타율 2할을 회복했다. 김휘집은 "계산을 해보니 오늘 안타 2개를 쳐야 다시 2할이 되는 거였다. 이런 생각을 하면 여지없이 못치는데 그래도 생각이 계속 나더라. 그래도 오늘은 덜 생각하려고 계속 마인드컨트롤을 했다. 하루에 하나씩만 치자, 중요할 때 치면 된다 이런 생각을 했다"며 "그래서 지금 숫자(타율)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작년에도 전반기는 2할2푼으로 끝났더라"고 웃었다. 지난해 김휘집은 전반기 79경기에서 타율 0.221에 그쳤지만 후반기 61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야구는 결과보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과정에 충실하며 좋은 결과는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격 수정도 진행하고 있다. NC 이호준 감독은 타격에서 김휘집의 중심이 전체적으로 높다며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휘집은 "감독님과 생각이 일치한 부분이 있었다. 다만 이걸 시즌 중에 바꾸는 것이 괜찮을까 하는 의문은 있었다. 시즌 중에 바꿔서 정말 될까 싶었다"며 "하지만 이미 멘탈도 너무 무너진 상황이었고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서 언젠가는 바꿔야 하는 것인 만큼 지금부터 바꿔보자 하고 마음을 먹었다. 조금씩은 그게 적용이 되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번 3연전에서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2년 연속 10홈런에도 1개차로 접근했다. 김휘집은 "사실 그저께 하나를 쳤지만 올해 스스로 정말 '공공공갈갈갈포다' 생각을 했다"며 "작년에도 9개에서 10개 넘어가는데 오래 걸렸다. 작년에는 그게 신경이 많이 쓰였다. 그래도 올해는 작년의 경험이 있으니 신경쓰지 않고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갈포'보다도 못한 모습이라고 많이 자책도 했지만 이제는 마음을 다잡았다는 것이다.
2021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더였고 김하성의 후계자로 기대를 모았던 김휘집에게 '타율 2할, 10홈런'은 목표로는 너무도 낮은 수치다. 하지만 우선은 높은 목표보다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김휘집이다. 김휘집은 "올시즌을 시작할 때 수치를 잡아놓은 목표들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너무 못미치고 있다. 그래서 그것들은 접어뒀다. 그보다는 하루하루 해내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비에서도 발전하고 있는 김휘집이다. 이날 파울타구를 놓친 후 크게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던 김휘집은 "못잡은 것이 아쉬운 것이 아니라 흐름이 중요한 상황이라 그랬던 것 같다. 거기서 안타가 나오면 상대 중심타선으로 이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흥분을 했던 것 같다"며 "예전에는 수비에서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상황에 대해서도 인지를 많이 하고 훈련할 때도 계획을 잘 세우고 있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사진=김휘집)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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