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문 닫으면 시장 방문도 줄어”… 군포 상인들 휴무일 조정 호소

황성규 2025. 6. 2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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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화 현상으로 같이 위축되는 결과
상인들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변경을”

이마트 산본점 전경. /군포시 제공

군포 지역 상인들이 관내 대형마트 휴무일을 기존 일요일에서 평일(수요일)로 변경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을 때마다 시민들의 상권 방문 자체가 크게 감소하는 사실상 공동화 현상이 발생, 전통시장을 비롯 관내 상권이 함께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이유다.

대형마트 측도 공휴일에서 평일로 휴무일을 조정하는 부분에 대해선 긍정적 입장이어서 실제 조정되는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군포 관내 가장 큰 번화가로 손꼽히는 산본로데오거리에는 이마트 산본점이 위치해 있다. 1999년 문을 연 이곳은 현재 둘째·넷째 주 일요일이 휴무일로 지정돼 있다. 이는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따라 대형마트 영업이 의무적으로 규제를 받게 된 이후부터 줄곧 유지돼 왔다.

당초 전통시장 등 지역 내 상권과의 상생을 목표로 일요일 휴무가 지정됐지만 최근 상인들은 오히려 이로 인해 상권이 더 침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산본로데오거리상인회의 경우 이마트가 문을 닫는 일요일이면 유동인구 자체가 대폭 감소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호소했다.

상인회 관계자는 “마트가 쉬는 날엔 이곳 일대를 찾는 시민들이 확연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산본로데오거리에는 마트 휴무일에 아예 문을 열지 않는 곳들도 수두룩하다”며 “13년 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진 만큼, 휴무일 조정을 통해 상인들에게도 숨통을 틔워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군포 인근 지역인 안양·의왕·과천을 비롯해 경기도 내 18개 지자체에선 현재 대형마트 휴무일이 평일로 변경돼 운영 중이다. 군포와 수원·용인 등 11개 지자체는 일요일 휴무가 이어지고 있다.

산본로데오거리상인회는 지난 2~3월 총 10차례에 걸쳐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휴무일 평일 조정에 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총 1천928명 중 1천800명(93%)이 찬성했다는 점을 들어 휴무일 조정을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마트 휴무일 조정은 일반 시민들 다수가 원하고 있고 군포역전시장상인회, 산본시장상인회 등 전통시장 상인들도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바꾸지 않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상인들은 이마트 측과도 합의를 이룬 상황이어서 사실상 시의 행정적 승인만 남은 셈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인들과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휴무일 조정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포/황성규 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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