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간다"… 증권 전문가들이 바라본 'K증시' 청신호
[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국내 증시가 '허니문 랠리'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선 공약으로 제시된 '코스피 5000'에 대한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실제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 누가 그 수혜를 누릴 것인지는 여전히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머니S는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의 진단을 통해 코스피 5000의 현실적 조건과 한계를 짚고 정책 기대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종목과 업종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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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국과의 밸류에이션 비교에서도 이러한 저평가는 두드러진다. 중국의 경우 선행 ROE가 9.5%일 때 PBR은 1.2배, 말레이시아는 ROE 9.4%에 PBR 1.2배, 태국은 10.3%에 1.4배, 일본은 9.3%에 1.4배 수준을 보인다. 반면, 한국은 ROE가 이들과 유사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PBR이 0.9배에 불과해 상당한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30년 새 정부 임기 내 코스피 5000선에 근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현재 ROE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4500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ROE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코스피 5000선 도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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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의 자본 효율성 제고와 주주환원 정책 등 개선과 함께 정부의 산업·경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한국의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중요성이 부각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 경기가 되살아나는 글로벌 산업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양한 요건이 복합적으로 충족돼 우호적 환경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코스피 5000)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진우 센터장도 "미·중 관세 협상 진전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며 "추경, 상법 개정 등 부양적 정책이 진행됨에 따라 국내 증시 오버슈팅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했다. 아직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았다는 것.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달러 약세와 정부의 정책에 따라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달러 약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데, 달러 약세 국면에서 신흥국 통화인 한국은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은 "정부는 금융시장의 체질 개선, 부동산 자금의 증시 유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추세적 달러 약세의 물증을 찾을 수 있다면 국내 증시 슈퍼 랠리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8년에 코스피 5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다고 구체적 시점을 언급했다. 그는 "코스피 5000포인트 달성 시점을 산정하려면 고려 변수가 많다"며 "연평균 EPS(주당순이익) 성장률이 6~8%, PER이 14~15배인 역사적 고점(2007년) 부근까지 리레이팅, 외국인 자금 유입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이 이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예빈 기자 yeahv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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