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연구기관 이전”…개청 1년 만에 또 갈등
[KBS 창원] [앵커]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 국책 연구기관과의 원활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어느 지역에 두느냐를 두고, 경남 정치권과 대전과 충청 정치권이 갈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년 전 우주항공청 위치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반복될 양상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천 지역구 서천호 의원이 발의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개정안.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주된 사무소를 우주항공청이 있는 사천시에 둔다라고 명시했습니다.
두 기관을 이전할 때 국회 상임위원회 동의를 구하도록 한 조항은 삭제했습니다.
연구개발기관과 산업육성기능을 현장 중심으로 재편을 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러자, 대전 등 충청권에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공동 발의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충청권 의원 3명이 철회했고,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비판했습니다.
과학기술연구노조 항우연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우주항공청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고까지 맞불을 놨습니다.
[이금오/전국과기노조 항우연 지부장 : "법을 고치면서까지 사천에서 그것(연구기관)을 움직이려 하는 시도들이 실제로 생겼고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심각하게 사람들이 격양되어 있습니다."]
대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지난해, 우주항공청에서 연구개발본부를 분리해 신설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신경전은 시작됐습니다.
결국 국회가 여·야 대립과 내용이 극명한 법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룰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상남도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주력하면서 긴 안목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김해동/경상국립대 항공우주공학부 교수 : "(경남이) 정주 여건이라든지 환경을 마련하고, 그러한 것들을 제시를 했을 때 (연구기관 집적) 요구하는 것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청 2년차를 맞은 우주항공청과 산하 연구기관을 둘러싼 갈등은 확대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그래픽:박수홍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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