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단 강서 유력…갈 곳 잃은 생활체육
[KBS 부산] [앵커]
OK저축은행 프로배구단이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긴다면, 부산 강서체육관을 '홈 경기장'으로 쓸 전망인데요,
그렇게 되면 서부산과 원도심 8개구의 생활체육인들은 강서체육관을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전형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3년 창단해 경기도 안산을 연고로 하는 OK저축은행 배구단.
창단 1년 만에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인기 구단인데, 부산으로 연고지 이전을 오는 24일에 최종 결정합니다.
이전이 확정되면 프로배구단 '홈 경기장'은 강서체육관이 유력한 상황.
이곳을 쓰던 서부산과 원도심의 각종 생활체육협회·단체는 체육관을 비워줘야 할 판입니다.
[부산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취소 아니면 지금 어떻게 다른 데로 옮겨야 되는데 상당히 좀 곤란한 상황이 돼버렸죠."]
실제로, 배드민턴협회는 강서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한 9개 대회를 취소해야 하고, 태권도협회의 경우 매년 10여 차례, 8천여 명씩 참가하는 태권도 승품 심사를 강서체육관에서 치르지 못합니다.
[부산 ○○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으니까, 저희들도 지금 내년에, 막막한 거죠. 배구 코트를 상시로 설치했다 철거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라더라고요…."]
지난해 9월 부산을 생활체육 천국 도시로 만들겠다고 한 부산시.
그 약속에 맞게,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정용/부산 강서구의원 : "생활체육인들의 메카 도시로 부산시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행정적으로는 부산시 생활체육인들을 외부로 내몰고, 프로 구단들을 유치하며 저희 체육인들의 체육 능력을 저하…."]
하지만 부산시는 체육관을 빼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했을 뿐, 생활체육협회·단체가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기장, 금정(체육관) 쪽으로 같이 대관할 수 있도록 저희가 협조를 할 거고요. 배구단과 협의해서 비시즌에는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배구단 부산 유치는 부산의 경사이자, 생활체육인들의 염원입니다.
하지만 당장, 갈 곳을 잃은 생활체육인들의 소외감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전형서 기자 (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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