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도감은 팝업 동화책 “펼치면 ‘화들짝’, 닫으면 ‘호기심’”…걸어도 앉아도 누워도 “長~興이로다”[투어테인먼트]

강석봉 기자 2025. 6. 20. 07: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승원문학산책로…한강을 마주하다
남포마을 소등섬…바다 갈라 기적, 사람 모여 축제
장흥126도타워…정남진, “뭐가 보이는가”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나무는 숲 세우고, 숲은 힐링 채워
빠삐용Zip…‘죄’ 잡아 교도소, ‘한’ 엮어 드라마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기암괴석과 억새평원
가지산 보림사…국보·보물 차고 넘쳐

역사는 장흥에서 흥하는도다. 풍수가 기암을 갈아 경관을 만들고, 바다를 가르고 닫아 삶을 일궜다. 인물은 역시 정신을 세워 문학을 만들고, 피땀눈물로 현대를 열었다. 둔덕에 조망을 세웠고, 회한이 모인 곳에 드라마를 펼쳤다. 한 많은 오백을 세 순배 넘겨 국보와 보물을 한 아름 채웠다. 나무는 숲으로 세상을 보위하고, 숲은 사람을 위해 힐링을 전도했다. 장흥엔 사람과 자연이 어깨동무로 흥까지 엮었다. 고로 장흥 여행은 순례길이다. 장흥에 숨은 보물은 웃자라 더이상 감출 수 없으니, 모두와 즐기시라. 걸어도 앉아도 누워도, “고것 참 ‘長~興’이로세”.

한승원문학산책로

한승원문학산책로



한승원문학산책로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아버지인 한승원 작가는 장흥 출신으로 안양면 율산마을에 ‘해산토굴’이라는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장흥군 대덕면에서 태어나 1968년 신아일보 신춘문예에 ‘가증스런 바다’가 당선돼 문단에 오른 소설가 한승원은 ‘포구의 달(1983)’, ‘불의 딸(1983)’, ‘아제아제 바라아제(1985)’, ‘해산 가는 길(1997)’ 등으로 잘 알려졌다.

토속적인 인간의 삶과 원초적인 생명력, 그리고 한(恨)의 공간으로서의 자연을 그려낸 그의 작품세계는 그의 집필실에서 바라보는 수문 여다지 바다를 연상시킨다. “앞엔 바다, 뒤에는 산을 둔 언덕에 토굴을 지어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소망이 실현된 그의 집 앞 해변 산책로는 찾는 이들에게 소설가 한승원과 그의 작품, 그리고 그를 소설가로 키운 남해의 감성적 풍경을 펼쳐놓는다.

한승원문학산책로는 안양면 여다지 바닷가 모래 언덕을 따라 길이 600m 정도의 짧은 길이다. 산책로는 간이의자와 돌과 나무로 된 통로 좌우에 20m 간격으로 여다지 바다와 마을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을 그린 한승원의 시비 20여 개가 세워져 있다. 아름다운 바닷가의 경관과 함께 시를 감상할 수가 있다.

남포마을 소등섬

남포마을 소등섬



남포마을 소등섬



소등섬은 남포마을 바로 앞에 떠 있는 작은 무인도다. 먼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 하여 소등섬이라 불린다고 한다. 이 섬을 보호하고 연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소등섬은 사진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일출 명소다. 소등섬은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는 신비로운 섬으로 하루 두세 차례 썰물 때가 되면 바닷물이 빠지고 섬으로 이어진 길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다를 가로질러 나타난 길로 소등섬까지 걸어갈 수 있다.

남포마을은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축제’가 촬영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영화 ‘축제’는 장흥군 회진면 출신의 작가 고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장흥126도타워(정남진전망대)

장흥126도타워(정남진전망대)



장흥126도타워(정남진전망대)



지하 1층, 지상 10층으로 세워진 장흥125도 타워는 지상 46m 높이로 광화문의 정남 쪽인 장흥군이 대륙의 기운과 해양의 웅비가 조화롭게 교차되는 희망의 상징으로 건설한 랜드마크다.

1층 126도 라운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까지 올라간 후 계단을 따라 1층으로 걸어 내려오면서 관람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10층 전망대에서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득량도와 소록도, 연홍도, 거금도, 금당도 등 남해안에 흩어진 섬들을 조망할 수 있다. 8층은 소통의 시간, 7층은 통일기차의 꿈, 6층은 하나된 마음, 우리의 협력, 5층은 통일 더 큰 기회, 4층은 평화의 날, 3층의 화해의 바람 등을 주제로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



국립천관산자연휴양림



기암괴석과 억새평원으로 명성이 높은 천관산(723m)은 호남의 5대 명산으로 꼽힌다. 부처바위, 사자바위, 기바위 등 다양한 이름을 가진 정상의 바위들이 천자의 면류관을 닮았다고 해서 천관산이라 불린다. 억새밭과 기암괴석, 비단 같은 단풍, 탁 트인 다도해가 조화를 이뤄야 한 폭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한 천관산은 산세가 뛰어나 지제산, 천풍산, 신산 등 다양한 이름으로도 불러왔다. 봄에는 신록의 신선함과 생동감, 여름에는 기운 넘치는 초원 능선, 가을에는 은빛 찬란한 억새 능선으로 바뀌면서 장관을 거듭한다. 동쪽 능선 끝자락은 곧장 바닷속으로 빠져들 만큼 바다와 인접해 있어 천관산 능선 어디서든 시원하게 펼쳐지는 다도해 풍경을 볼 수 있어 언제와도 싫증 나지 않는 산이다.

1995년 문을 연 천관산자연휴양림은 동백 숲과 비자림 숲으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다양한 수종의 침·활엽수류가 고루 분포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소나무, 편백나무, 노각나무, 동백나무, 비자나무, 참나무류(상수리, 굴참나무 등), 그밖에 난대상록활엽수 등이 있다. 특히 휴양림 진입로에는 21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동백나무와 비자나무 숲이 있다.

휴양림에서 등산로(왕복 3시간)를 따라 천관산에 오르면 남해안의 아름다운 다도해를 배경으로 부드러운 능선과 천태만상으로 펼쳐져 있는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휴양림 내부의 1.7㎞의 산책로에서 간단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산책로, 등산로, 자연관찰원, 잔디광장 및 어린이놀이터, 물놀이터, 체력단련시설, 캠프파이어장 등이 있다.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옛 장흥교도소)



새 단장한 옛 장흥교도소 빠삐용Zip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채비를 마쳤다. 옛 교도소의 구조를 최대한 살려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감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빠삐용Zip은 자유와 해방을 꿈꾸는 영화 ‘빠삐용’과 파일 압축 확장자 zip의 합성어로, 함께 만들어나갈 공간의 ‘집’까지 확장하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1974년 문을 연 장흥교도소는 2015년 8월 용산면에 신축 교도소가 설립된 후 드라마, 영화 촬영지로 손꼽는 로케이션 명소가 되었다. 장흥교도소는 일렬로 배치된 수용 거실이 긴 복도를 따라 정렬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보통 4개의 감시탑이 있는 것과 달리 5개의 감시탑이 있는 것도 장흥교도소만의 특징이다. 국내 유일의 실물 교도소 촬영지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비롯한 드라마와 영화 등 70여 편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옛 장흥교도소의 민원봉사실은 장흥교도소 아카이브관으로, 직원식당은 교정역사전시관으로 새롭게 단장됐다. 연무관은 영화로운 책방, 여사동은 글감옥이라는 공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장흥군 억불산 자락 120ha에 60년생 이상의 편백나무 숲 속에 위치한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친환경 자재로 건축된 생태건축 체험장과 목재 문화 전반을 보고 체험하는 목재 문화체험관, 억불산 정상과 연결된 무장애 데크로드인 말레길, 힐링과 휴식의 장인 치유의 숲, 천일염과 편백으로만 구성된 온열 치유시설인 편백소금집, 다양한 난대수종을 관찰할 수 있는 난대자생식물원 등이 조성되어 있다. 편백소금집은 현대사회에 급속하게 증가하는 환경성 질환인 아토피 피부질환, 고혈압, 뇌졸중 등 현대인의 생활에서 얻어지는 병으로부터 면역력 향상 및 자연치유를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소금동굴, 소금마사지방, 소금해독방, 편백반신욕방, 황토방, 소금 단전호흡방 등을 갖추고 있다.

편백나무는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가장 많이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숲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다. 4월부터 12월까지 정남진 장흥 편백 치유의 숲에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연 체험활동, 오감여행, 숲속 호흡요가, 활력 증진 기체조, 맨발걷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가지산 보림사

가지산 보림사



가지산 보림사 약수터



해발 510m의 가지산 깊은 산자락에 있는 보림사는 인도 가지산의 보림사, 중국 가지산의 보림사와 함께 ‘동양의 3보림’으로 불린다. 사찰 경내에는 국보로 지정된 석탑과 석등,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로 지정된 동부도, 서부도, 보조선사 창성탑 및 창성탑비 등이 있다. 보림사 뒤편에는 2009년 ‘제10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을 수상한 비자림 숲길이 있다. 400년생 비자나무 600여 그루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비자림은 방대한 산림욕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