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후난민] ⑷카메룬 탄소배출 미국 3%도 안되는데 '비명'

노재현 2025. 6. 20. 0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구촌 북반구 선진국과 남반구 빈곤국의 기울어진 운동장.

연합뉴스 취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카메룬의 야운데와 마루아 등 최북단주를 방문하면서 이른바 기후정의 논란을 되돌아보게 됐다.

그럼 기후와 자연환경 등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이라 일컬어지는 카메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어떻게 될까.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도 빈곤국으로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 소비가 선진국보다 적은 편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 카메룬…현장 가서 기후정의 논란 실감
기후변화에 아프리카 난민 고통 가중…"국제사회 각자 역할 다해야"
카메룬 사헬지대인 최북단주의 황량한 땅 [촬영 노재현]

(마루아<카메룬>=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지구촌 북반구 선진국과 남반구 빈곤국의 기울어진 운동장.

연합뉴스 취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카메룬의 야운데와 마루아 등 최북단주를 방문하면서 이른바 기후정의 논란을 되돌아보게 됐다. 마루아에선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무더웠다.

기후변화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지구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문제다.

예컨대 미국이나 한국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머나먼 아프리카 대륙의 사막화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이산화탄소 증가라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대기에 포함된 이산화탄소는 태양에서 지구로 도달한 열에너지를 담요처럼 가두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를 일으킨다.

한번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에 수백 년 동안 남아 온실효과에 영향을 준다.

미국 하와이 마우나로아 관측소에서 측정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430ppm(1ppm은 100만분의 1)을 넘는데 이는 산업혁명 전에 비해 50%나 높은 수치다.

카메룬 수도 야운데의 도로 [촬영 노재현]

그럼 기후와 자연환경 등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축소판이라 일컬어지는 카메룬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어떻게 될까.

유럽연합(EU) 산하 '지구 대기 연구용 배출 데이터베이스(EDGAR)'에 따르면 2023년 한해 카메룬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0.38톤(t)으로 세계 178위다.

미국인 1인당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13.83t)의 2.8% 수준이다.

한국(11.04t)과 비교하면 3.4%에 불과하다.

이 통계는 각국에서 산업, 에너지 소비, 교통 등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총량을 인구수로 나눈 값이고 산림 벌목 등 토지 이용 변화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카메룬이 이산화탄소 배출의 책임에서 선진국보다 훨씬 적은 셈이다.

여기에는 농업 등에 1차 산업에 기반한 경제 구조의 영향이 크다.

카메룬은 인구의 7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은 발달하지 않았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에서도 빈곤국으로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 소비가 선진국보다 적은 편이다.

카메룬 최북단주에서 홍수로 파괴된 다리 [촬영 노재현]

역사적으로 이산화탄소의 누적 배출량을 봐도 선진국과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소득 국가들의 차이는 분명하다.

국제 공동연구단체 '글로벌 카본 프로젝트'에 따르면 인류는 18세기 산업혁명 이후 2023년까지 인류는 이산화탄소를 1조7천700억t 정도 배출했다.

미국이 전체의 24%로 최대 배출국이고 유럽연합(EU)은 21%로 집계됐으며 아프리카는 전체의 3%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프리카 국가들은 인프라나 자본 부족 등의 영향으로 기후변화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에서 선진국들의 책임이 크지만, 남반구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들이 오히려 피해를 크게 보는 것이다.

카메룬의 경우 사헬지대에 속하는 최북단주 홍수나 가뭄 피해를 보듯 극단적 자연재해에 시달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4년 보고서에서 카메룬을 세계에서 16번째로 기후 변화의 충격에 취약한 국가로 평가했다.

특히 카메룬을 비롯한 아프리카 난민들은 기후변화에 생존 위협을 받을 정도로 고통이 크다.

유엔난민기구 마루아 현장사무소장인 모니크 루다코고라 씨는 "기후변화가 난민을 포함한 강제 실향민과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예방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