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도 못 읽던 아이가 100점을 받았다”…비결 알고보니 [세상&]

김용재 2025. 6. 2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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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때는 시험지 문제도 못 읽던 아이였는데, 난독 프로그램을 들은 이후 지금은 100점짜리 시험지도 가져오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방문간담회에서 만난 학부모 조현주 씨의 말이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심층진단 집중학년은 '난독·경계선지능 실태조사'를 통해 학습 부진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학습진단성장센터와 연계해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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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방문 간담회
난독·경계선지능 학생 등 집중 케어…학생 기초학력 보장 위해 노력
19일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 열린 ‘방문 간담회’ 현장. 김용재 기자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1학년 때는 시험지 문제도 못 읽던 아이였는데, 난독 프로그램을 들은 이후 지금은 100점짜리 시험지도 가져오게 됐습니다.”

지난 19일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방문간담회에서 만난 학부모 조현주 씨의 말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기초학력 책임지도를 위해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이하 학습진단성장세터)를 열었다. 학습진단성장센터는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학습 성장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지원하는 거점기관 역할을 담당한다.

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는 학교 차원에선 학습저해요인을 고려한 학습코칭과 사회성·관계성 함양 등을 지원한다.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 초등학교 1학년·고등학교 1학년을 심층진단 집중학년으로 지정했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심층진단 집중학년은 ‘난독·경계선지능 실태조사’를 통해 학습 부진이 의심되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학습진단성장센터와 연계해 맞춤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는 더 나아가 ‘학생이 많아 학력 격차가 크다’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학습비타민 BE ▷느린 학습자를 위한 쏙쏙 알아가는 박물관 ▷자치구와 함께하는 마중프로젝트 ▷대학과 연계한 배우장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강동·송파 지역 교원들은 학습진단성장센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세호 고덕중학교 교장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둘러싸인 학교다 보니 서울 시내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편이라 학력 격차가 좀 심하다”라며 “교육청에서 전문적인 지원을 해주다 보니 안심이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했다.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내부 모습. 김용재 기자

최미경 천호초등학교 교장은 “기존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초학력 프로그램과 뭐가 다른가 했더니 (진단성장센터)교사의 전문 역량이 다르더라”라며 “체계화된 교재가 있고 교사들의 능력이 뛰어나다 보니 학습을 포기했던 학생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라며 웃었다.

학습진단성장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선생님은 따뜻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배주현 ‘학습비타민’ 지원가는 “공부를 전혀 안하던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가 수학이 재밌다는 이야기를 하더라”라며 “수업태도가 엉망이었던 친구였는데 지금은 ‘공부를 해볼 수 있겠다’라면서 숙제를 내달라는 모습에 뿌듯했다”라고 말했다.

현장 반응도 좋다. 1학기에만 1600명이 진단을 신청했다. 지난해 1학기보다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계선지능에 있는 고등학생은 발굴이 어려운 문제가 있었지만 올해는 학부모·교사의 관심과 참여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 학생 발굴이 10배 이상 늘었다.

하반기에는 한글 교육이 끝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난독 검사를 지원한다.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막기 위한 ‘수리과학융합교육센터’도 8월까지 4개 교육지원청에서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가운데)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왼쪽)이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김용재 기자

행사에 참여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의장이 된 이후 적어도 아이들 기초학력을 보장하자는 것이 목표였다”라며 “교육행정을 위해 서울학생학력향상특별위원회를 만드는 등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역시 “강동송파교육지원청은 서울 강남권에서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도시재개발 때문에 학력 격차가 크다”라며 “기초학력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슬기롭게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과제기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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