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38m 홈런 날렸는데, '43-52' 페이스 ML 신성은 왜 홈런 더비 거절하나? "내 스타일 아냐"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내 스타일이 아니다"
2025 메이저리그 최고의 히트상품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올스타전 홈런더비 불참을 시사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19일(한국시각) "크로우-암스트롱은 홈런더비 주최 측으로부터 참가 제안을 받더라도 그 행사에 흥미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크로우-암스트롱은 말 그대로 '신성'이다. 19일까지 72경기에 출전해 19홈런 23도루 58타점 타율 0.270 OPS 0.857을 기록 중이다. 현재 추세라면 42.8홈런-51.8도루를 작성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공격만 뛰어난 것이 아닌, 수비와 주루 모두 리그 최상급 활약을 보인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크로우-암스트롱은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에서 +13을 기록, 외야수 1위에 올랐다. 타석에서 1루까지 도달 시간도 4.17초로 리그 16위다. 주루 득점 가치(Baserunning Run Value)는 +4로 리그 상위 1%를 자랑한다.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말도 안 되는 홈런을 쳤다. 팀이 4-3으로 앞선 8회 크로우-암스트롱이 선두타자로 들어섰다. 롭 자스트리즈니의 초구 커터 실투를 공략했다. 방망이에 맞자마자 타구가 총알같이 날아갔고, 우측 전광판 상단을 때리는 솔로 홈런이 됐다. 시즌 19호 홈런.
이 홈런은 무려 111.5마일(약 179.4km/h)의 속도로 452피트(약 137.8m)를 비행했다. '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은 크로우-암스트롱 커리어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자, 올 시즌 컵스 선수 최장거리 홈런이다. 타구 속도 또한 크로우-암스트롱이 때린 타구 중 가장 빨랐다.
올스타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올스타전 1차 팬 투표 집계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은 112만 6119표를 득표, 내셔널리그 외야수 전체 1위에 올랐다. 1차 투표에서 100만 표를 넘긴 선수는 크로우-암스트롱을 포함해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이상 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5명 뿐이다.

크로우-암스트롱은 "홈런 더비는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건 다른 종류의 파워"라고 했다.
137.8m의 홈런을 때려낸 선수다. 과한 겸손은 아닐까. 크로우-암스트롱은 "그건 88마일 짜리(실제로는 85.5마일) 공을 되받아친 거다"라면서 "배팅 연습 때의 파워는 또 다르다. 나는 그런 힘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홈런 더비의 시간 제한 시스템을)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건 정말 힘들 것"이라고 답했다.
홈런 더비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지만, 크로우-암스트롱은 생애 첫 올스타전을 즐길 전망이다. 올스타전에서 크로우-암스트롱은 어떤 플레이로 팬들을 놀라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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