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패 안까는 한동훈, 두 말 안하는 김문수…국힘 당권 폭풍 전야의 고요

은현탁 기자 2025. 6. 20. 06: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국민의힘 전 대선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월 정기국회 이전에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물론 대다수 인사들이 비대위 체제보다 대표 체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력한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전 대선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는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정중동(靜中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국민의힘 당권 경쟁과 관련해 주요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한길리서치 조사, 김 20.3%·한 16.3%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당내 3선 의원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의원이 조기 전대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전대를 조기에 할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생각이다"면서 "준비 과정과 날짜를 정하는 모든 것이 최고위원회 의결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전당대회는 9월 정기국회 일정을 감안하면 빠르면 8월 중순, 늦어도 9월 초에는 끝내야 합니다.

당 대표 선거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의원,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계파 간 대결로 간다면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의 빅매치 가능성이 높은데요.

한길리서치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쿠키뉴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008명(유선 전화면접 4.8%·무선 ARS 95.2%)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대표 적임자를 조사했더니 김 전 장관 20.3%, 한 전 대표 16.3%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안 의원 9.6%,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6.1%, 나 의원 5.3% 순이며, 잘 모름 26.2%, 기타 16.1%입니다.

국힘 지지층에서는 김 전 후보가 42.0%를 얻어 한 전 대표(22.7%)에 크게 앞섰고, 보수층에서는 김 전 후보 27.3%, 한 전 대표 22.2%로 오차범위 내 접전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다만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5일 대선 캠프 해단식에서 "저는 당 대표에 아무 욕심이 없다. 누구든 할 사람이 제대로 해라"고 말해 당권 도전 의사가 없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주류인 친윤(친 윤석열)계에 등을 떠밀려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리백화점 이재명 정부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힘 원내대표 경선 이후 친윤계는 고무된 상태입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송언석 의원이 1차 투표에서 60표를 얻었고, 친한(친 한동훈)계 김성원 의원은 30표, PK(부산·경남) 이현승 의원은 16표에 그쳤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정치 무대에서 퇴장했지만 친윤 의원들은 건재하다는 방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친윤 주자 누군가가 당권에 도전하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김 전 장관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인사 중 1명이 총대를 멜 수도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은 물론 권성동 전 원내대표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반면 친한계 사이에는 한 전 대표에 대한 불출마 기류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친윤계가 원내 지도부를 장악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내년 6·3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점도 한 전 대표가 고심하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실시하는 지방선거인만큼 아무래도 야권의 선전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조해진 국민의힘 전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한동훈 전 대표와 김문수 전 후보 모두 나와야 한다"면서 "두 분이 같이 쇄신 경쟁하면 당의 큰 흐름이 쇄신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한동훈 무조건 나오는 분"

다음은 국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여권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친윤계는 '김문수 미정, 한동훈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고, 반대로 친한계는 '김문수 출마, 한동훈 미정'이라는 입장입니다. 양쪽 모두 본심을 감추고 패를 까지 않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김재원 전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김 전 후보가) 어떤 정치적인 결정을 하지도 않았고. 저도 한번 상의해 보지도 않았어요. 그분(한 전 대표)은 출마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선기간 중에도 경선에 떨어지자마자 당원모집에 나섰거든요."(1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친한계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무슨 기회가 있을 때마다 출전할 수는 없어요. 현실은 그렇습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신중해야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고 그런 생각을 또 한동훈 전 대표에게도 얘기를 했습니다."(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PK 최형두 의원-"김문수 후보는 굉장히 부정적이지 않았습니까? 김 후보가 그렇게 말씀하지 않았습니까? (한 전 대표는) 언론에 보면 반반이라 그러기도 하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겠죠."(1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친한계 정성국 의원-"지금 굉장히 복잡해졌습니다. 여러 의견들이 5 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한 전 대표에게) 좀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18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안철수 의원과 김문수 전 후보는 나올 것 같고요. 한동훈 전 대표는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겁니다. 한 전 대표에 대해서 우리가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나가는 분이에요."(19일 채널A 라디오쇼)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