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될 포인트 있다" 도박 사이트 유인…40억 가로채
[앵커]
5년여간 수백개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십억 원을 편취해 온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소멸될 포인트가 있다며 접속을 유도해 돈을 입금하게 한 뒤 곧바로 사이트를 폐쇄하는 방식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더니 모니터 앞에 앉은 남성들을 끌고 나옵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조직의 사무실을 급습한 겁니다.
현장에선 범행에 사용된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명품 귀금속, 현금 10억여 원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난 2019년부터 5년여간 수백 개의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총책 A씨 등 19명을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특히 A씨와 중간 관리책 B씨 등 수뇌부 10명을 구속 송치했고, 해외로 도피한 한 명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 수배했습니다.
개인정보 DB를 구매한 이들은 "휴면 포인트가 있다"며 ID와 비밀번호, 도박사이트 주소가 적힌 문자를 뿌려 피해자들을 유인했습니다.
환전 요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했고, 개설한 사이트는 2~3주 안에 폐쇄하고 새로운 사이트로 옮겨가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갔습니다.
이렇게 편취한 금액은 40억여 원.
피해자 가운데에는 미성년자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부 피해자가 신고하려는 낌새가 보이자, '불법 토토 입금 계좌' 등의 이름으로 돈을 입금해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신재호/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5팀 계장> "도박 행위 처벌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사기 피해를 당하더라도 경찰이나 금융기관에 신고하지 못할 것이란 심리적인 점을 악용해서…"
경찰은 악성 먹튀 사기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적극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봉근]
[영상편집 김 찬]
[그래픽 서영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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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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