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나토 정상회의…국제정세 급변 속 부담 커진 이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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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20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말폭탄을 던지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고 있고, '안보 동맹체'인 나토 안에선 회원국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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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20일로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이란에 말폭탄을 던지며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주고 있고, ‘안보 동맹체’인 나토 안에선 회원국들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표방하는 이재명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최선의 이익을 추구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9일 “나토에 갈지 말지 여부는 정확하게 정해져 있지 않다. 정해지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참석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상황 탓에 오는 24~25일(이하 현지시각)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외교가에선 이 대통령도 참석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기자들에게 나토 정상회의 참석 뜻을 직접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6~17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레 귀국하면서 불발됐다. 이에 가장 가까운 계기인 나토 정상회의에서 회담 추진이 예상됐다.
문제는 만약 다음주 헤이그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스라엘에 기운 미국이 동맹인 한국에도 같은 태도를 요구하거나, 군사 지원 등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민감한 현 상황을 고려하면, 다자 회의 계기보다는 다음달 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정상 간 소통을 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은 어떤 방식이 될지 조율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이 격화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 G7 정상회의에서 “우린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군사적 수단을 통한 정권교체 시도는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도 함께 비판했다. 반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이스라엘이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더러운 일’을 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두둔했다.
신형철 기자 newir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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