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축산인 탐방] “축산냄새 막는데 수억원…주민 인식 개선됐으니 남는 장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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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원 충남 아산 연암산종축 대표(64)는 "수억원을 들여 장비를 설치하는 게 망설여지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강 대표는 돈사 외벽에 '바이오 커튼'과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며 냄새를 잡았다.
돈사 9동, 인큐베이터 5동에서 종돈 총 3000마리를 키우는 강 대표에게도 축산냄새는 큰 고민거리였다.
강 대표는 1억8000여만원을 들여 2018년 돈사 외벽에 바이오 커튼과 오존 발생기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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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돈 수천마리 키우는 축사 외벽
바이오 커튼·오존 발생기 설치

“축산냄새를 줄이려고 큰 비용을 들이긴 했죠. 하지만 축산업을 바라보는 주민 인식이 개선됐으니 성공한 투자 아닌가요?”
강정원 충남 아산 연암산종축 대표(64)는 “수억원을 들여 장비를 설치하는 게 망설여지진 않았느냐”는 질문에 웃으며 이렇게 답했다. 강 대표는 돈사 외벽에 ‘바이오 커튼’과 ‘오존 발생기’를 설치하며 냄새를 잡았다.
강 대표는 연암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한 뒤 종돈장에서 일하며 외국산 종돈을 수입하기 전 선발하는 업무를 맡았다. 국내 사육환경에 맞는 한국형 종돈을 사육하고 싶다고 결심한 강 대표는 1995년 아산시 음봉면에 1만6500㎡(5000평) 부지를 구입해 연암산종축을 열었다.
30년 전과 달리 오늘날 아산은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이 됐다. 종돈장 주변에도 전원주택과 공장들이 들어섰다. 돈사 9동, 인큐베이터 5동에서 종돈 총 3000마리를 키우는 강 대표에게도 축산냄새는 큰 고민거리였다.

강 대표는 1억8000여만원을 들여 2018년 돈사 외벽에 바이오 커튼과 오존 발생기를 설치했다. 돈사 입구에 달린 커튼에 30초마다 오존과 수산화 라디칼이 분사되니, 악취를 머금은 각종 분진들이 바람을 타고 마을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강 대표는 “자칫 축산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봐 걱정돼 축산냄새를 미연에 방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돈장 외곽으로 상록수 300여그루를 심은 결과 경관 개선은 물론 냄새 차단 효과가 컸다고 귀띔했다.
분뇨 처리에도 비용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계약을 한 지역 전문업체는 이틀에 한번씩 이곳을 찾아 분뇨를 전량 수거해간다. 강 대표는 농장 안에 분뇨가 머무는 시간을 줄이니 냄새가 생길 우려를 줄일 수 있고, 업체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니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연간 실용돈 1500∼2000마리를 생산하는 종돈장인 만큼 방역·위생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돈사를 매일 소독 분무하며 전염성 질병을 예방하고, 분기마다 행정기관을 통해 채혈과 예방접종도 철저히 지킨다.
계절마다 사료에 영양제를 다르게 주는 것도 특징이다. 봄가을 환절기에는 기본 사료에 소량의 항생제를 첨가해 먹이고, 5월말부터는 혹서기에 대비해 천연 합성 비타민을 추가로 급여한다. 장마철인 6월말∼8월말에는 곰팡이독소 제제도 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강 대표는 농협경제지주가 개최한 ‘제7회 청정축산 환경대상’에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강 대표는 “연암산종축을 함께 운영하는 아들은 물론 다른 농가에게도 종돈장 30년 청정 노하우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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