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200년 만에 처음 백악관에 걸린 흑인 화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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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노예 출신 어머니와 흑인감리교회연합 목사 아버지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태너는 20세 때 사립 펜실베이니아 예술아카데미에서 사실주의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미술과 음악 등 순수예술 분야의 흑인은 말 그대로 '오점'처럼 여겨지던 때였다.
어렵사리 학교를 졸업했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하기까지 하던 그는 예술계 안팎의 숱한 차별과 따돌림을 못 견뎌 189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고 명문 사립 예술학교인 '줄리앙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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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6만5,000여 점의 예술품을 소장한 거대 미술관이기도 하다. 전임 큐레이터와 백악관 역사협회는 그중 500여 점의 작품을 선정해 상시 전시한다. 1996년 10월 29일, 빌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례적인 작품 공개 행사를 열었다. 1800년 백악관 개관 이래 근 200년 만에 최초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작품 즉 헨리 오사와 태너(1859.6.21~1937.5.25)의 유화 ‘애틀랜틱시티 석양의 모래 사구(Sand Dunes at Sunset, Atlantic City, 1885)’였다.
클린턴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존경하는 이 위대한 예술가는 남북전쟁의 후폭풍 속에서 우리가 도덕적-헌법적 의무를 다하기 위해 투쟁해야 했던 시대를 살았습니다. (…) 매년 120만 명의 백악관 방문객 중에는 다양한 인종과 민족, 종교를 지닌 미국인도 다수일 것입니다. 그들은 그린룸에 걸리게 될 이 예술 작품을 보며 미국이 궁극적인 운명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그 이상에 더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흑인 노예 출신 어머니와 흑인감리교회연합 목사 아버지의 아들로 펜실베이니아에서 태어난 태너는 20세 때 사립 펜실베이니아 예술아카데미에서 사실주의 화가 토머스 에이킨스에게서 그림을 배웠다. 미술과 음악 등 순수예술 분야의 흑인은 말 그대로 ‘오점’처럼 여겨지던 때였다. 어렵사리 학교를 졸업했지만, 내성적이고 소심하기까지 하던 그는 예술계 안팎의 숱한 차별과 따돌림을 못 견뎌 1891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고 명문 사립 예술학교인 ‘줄리앙 아카데미’에 입학했다.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특히 예술가의 자유와 다양성을 존중하던 당시 파리의 분위기 속에서 그는 비로소 예술가로서 온전한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계속)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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