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출신 니카라과 '反정부 핵심 인사' 망명지서 피살

이재림 2025. 6. 20.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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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에서 다니엘 오르테가(79) 니카라과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 형성에 앞장섰던 니카라과의 전직 장교가 망명지인 코스타리카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올해 66세였던 삼캄은 전역 후 오르테가 정부와 각을 세우다가 당국의 박해를 피해 2018년 니카라과의 남부 이웃인 코스타리카로 부인과 함께 망명했다.

니카라과 반정부 언론매체인 라프렌사는 "오르테가 정권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삼캄의 사망은 니카라과 출신 망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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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타리카 경찰 "오토바이 탄 괴한들이 총쏘고 달아나"
망명지인 코스타리카에서 피살된 로베르토 삼캄 니카라과 예비역 소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국제사회에서 다니엘 오르테가(79) 니카라과 대통령에 대한 비판 여론 형성에 앞장섰던 니카라과의 전직 장교가 망명지인 코스타리카에서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코스타리카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삼캄이라는 성을 가진 남성이 오늘 오전 7시 30분에 자기 거주지 인근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며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로베르토 삼캄 니카라과 예비역 소령이라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과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오토바이를 탄 괴한들은 배달부로 위장해 경비원들을 눈속임한 뒤 삼캄을 찾아가 총을 쏘고 달아났다고 라나시온이 전했다.

올해 66세였던 삼캄은 전역 후 오르테가 정부와 각을 세우다가 당국의 박해를 피해 2018년 니카라과의 남부 이웃인 코스타리카로 부인과 함께 망명했다.

그는 망명지에서 저술 활동과 언론 인터뷰를 왕성하게 진행하면서 오르테가 정권 유지를 돕는 군부 상황을 수시로 전파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삼캄은 피살 하루 전인 18일에도 니카라과 망명 언론인 루이스 갈레아노의 '카페 콘 보스' 유튜브 프로그램과 화상으로 인터뷰하며, 오르테가를 중심으로 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전선(FSNL)의 반민주적 행태에 대해 폭로하기도 했다.

니카라과 반정부 언론매체인 라프렌사는 "오르테가 정권의 가장 강력한 비판자였던 삼캄의 사망은 니카라과 출신 망명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 집권(1985∼1990년·2007년∼현재) 중인 오르테가 대통령은 2018년 반정부 시위와 2021년 대선 등을 전후로 반대파를 강하게 압박하며 통치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에 한국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고 북한 대사를 임명한 오르테가 정부는 '거수기 여대야소 국회' 지원을 토대로 대통령 임기를 1년(5→6년) 늘리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기 힘든 '공동 대통령' 체제를 도입했다.

별도의 선거 없이 지난 2월부터 공동 대통령에 오른 사람은 오르테가의 부인이자 부통령이었던 로사리오 무리요(73)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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