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고공농성 97일째 중단…“470억 원 소송 취하”
[KBS 창원] [앵커]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고공 농성이 97일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지난해 입금 단체 협약에 진통끝에 오늘(19일) 최종 합의했기 때문인데요.
한화오션 측은 하청노동자를 상대로 벌이던 수백억 원대 소송도 취하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30m 높이 철탑에서 조선업 하청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외쳐온 김형수 씨.
한화오션 하청 노사가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하면서 백 일 가까이 이어진 고공 농성을 마치고 마침내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김형수/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 : "이 땅의 비정규직들, 이 땅의 차별 혐오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이 땅의 노동자로서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이번 합의의 핵심은 연 50% 수준이던 상여금을 100%로 인상하는 것.
또, 정규직 상용공 확대에 노력하고, 노조 조합원 취업을 방해하는 블랙리스트 작성 금지를 명문화했습니다.
산재 사고에 대해 산재 은폐 방지 조항도 신설했습니다.
[김유리/녹색당 서울시당 위원장 : "한국 조선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는 것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작지만 값진 승리다."]
이제, 남은 관심은 수백억 원대 소송의 취하 여부.
2022년 조선업 하청지회의 거제 조선소 도크 점거 농성에 옛 대우조선해양은 조합 간부를 대상으로 47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화오션 측은 "상생과 협력 원칙에 따라 소송 취하를 준비 중"이라며 "경영진 배임 등 법적 리스크 해소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과 정치권 변화에 한화오션이 호응했다는 분석입니다.
[박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9일 : "이러한 과도한 손배소 문제가 사회적 논의를 통해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며…."]
조선업 하청지회는 원청과 하청이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노동관계조정법, 일명 '노란봉투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김도원/그래픽:조지영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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