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도 드라마도 영화도 함께... 쏟아지는 ‘K·J 컬래버’

오는 9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일본 가수 호시노 겐(44)의 첫 내한 공연은 당초 하루 일정으로 준비됐지만 한 번 더 하기로 했다. 티켓 판매가 개시되자마자 3000여 석이 순식간에 매진돼 추가 요청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호시노는 일본의 연말 가요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에 10번 출연한 정상급 가수로 최근 발매한 6집 앨범에는 한국의 여성 래퍼 이영지도 참여했다.
이처럼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민간·문화 부문에서 두 나라의 교류가 전례 없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대중음악이다. 한동안은 K팝 가수들의 일본 진출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 몇 년 새 J팝 가수들의 한국 활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가수 유우리(31)는 K팝 아이돌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꼽히는 1만5000여 석 규모의 서울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지난달 3~4일 이틀 연속 공연했다. K팝 가수와 J팝 가수의 협업도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일본 3인조 힙합 그룹 엠플로(m-flo)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지난 18일 발매한 신곡 ‘에코 에코’에서 K팝 가수 겸 프로듀서 지코(33)와 협업했다. 후지이 가제(28)가 오는 9월 발매하는 정규 앨범 참여진에는 ‘뉴진스 프로듀서’로 유명한 K팝 작곡가 이오공(43)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한국은 일본 작품들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진격의 거인 더 라스트 어택’은 지난 3월 개봉 직후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최근까지 한국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약 680만달러(약 94억원)로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주요국 중에서 가장 높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엔 한국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일본 제작사가 스크린에 옮긴 작품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올랐다. 한·일 배우들이 함께 출연하는 드라마의 제작·방영도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오는 10월 공개되는 일본 넷플릭스 드라마 ‘로맨틱 어나니머스’에선 일본 남배우 오구리 슌과 한국 여배우 한효주가 첫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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