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끼리 M&A'..해외 기업형 도박 일당 검거
【 앵커멘트 】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5천3백억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이 경찰에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4개의 운영팀을 만들어
각각의 도박사이트를
경쟁적으로 운영하게 하며 세를 키웠고,
무려 270억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행기에서 내린 남성들이
곧바로 수사관에게 체포됩니다.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간부급 운영진이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동남아 국가 일대에서 사무실을 두고
5천3백억 대 대규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이른바 '김실장', 총책 40대 A씨와
조직원 31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스탠딩 : 김철진 / 기자
- "이들은 필리핀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 사무실과 서버 위치를 주기적으로 옮기며, 수사기관의 감시를 피했습니다. "
바카라부터 포커, 스포츠 토토 등
온갖 종류를 망라했던 이들의 범행은
마치 기업처럼 분업화돼
기능별로 경쟁하며 이뤄졌는데,
총 8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사이트별 운영진들끼리 접객 경쟁을 유도했고
실적에 따라 팀을 합병, 구조조정 하기도
했습니다.
또 별도의 홍보팀을 따로 두어
경쟁적으로 국내 이용자들을 모았고,
5천3백억원의 계좌입금액 중 약 5%인
271억원을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년 여에 걸친 범행은
10대 청소년에게 돈을 주겠다며
거짓으로 꼬드긴 뒤 SNS 등을 통해
사이트 홍보를 하다가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 인터뷰 : 신종원 / 충남청 사이버수사대장
- "어떤 도박 사이트가 청소년을 상대로 도박 사이트 홍보를 하고 있구나. 이 첩보를 입수한 이후에 홍보팀을 검거하고 그 이후에 본체인 운영팀을 검거하게 된 사례입니다."
적발된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는
최소 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중엔 10대 청소년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충남경찰청은 고액, 상습도박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청소년 이용자의 경우
도박 중독 치유도 연계한다는 방침입니다.
TJB 김철진입니다.
(영상취재: 윤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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