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 침수 걱정인데…'물막이판' 설치는 지지부진
설치 비용 문제·건물주 기피 등 이유로 '삐걱'
[앵커]
이렇게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 지하 주차장과 같은 땅 밑 시설들이 특히 위험합니다. 물막이판만 있어도 피해가 커지는 걸 막을 수 있지만 비용 문제로 여전히 설치되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물막이판이 왜 필요한지, 정영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 주차장으로 물이 무섭게 쏟아져 내립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빗물에 금세 차량이 떠 빙글빙글 돕니다.
전등이 꺼지고 사이렌이 울리더니 물에 완전히 잠깁니다.
[내부 카메라 연결이 해제되었습니다.]
지난해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남성이 승강기에 갇혀 숨졌습니다.
3년 전 태풍 힌남노로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잠겨 7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 지하 주차장은 거대한 빗물받이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입구에 물막이판만 설치해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입구에 폭 7m 물막이판을 설치했습니다.
앞에 임시 수조를 설치하고 2톤가량의 물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바로 앞 하천이 넘쳤을 때를 가정한 겁니다.
수조에 담긴 물의 높이는 50cm입니다.
제가 있는 이곳 지하 주차장 안쪽까지 물이 조금씩 새고는 있지만, 배수펌프로 퍼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정부는 침수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방재지구'나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는 물막이판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법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수동도 1천만 원이 넘고 자동은 억대 비용이 들어 설치가 빨리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영규/한국화재보험협회 친환경안전연구센터 박사 : 물막이 설비를 설치해야 되는 의무 대상이 매우 적습니다. 침수건물로 인식되어서 건물주는 건물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해서 기피하는 경향이…]
또 큰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 늦기 때문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면 설치한다' 등과 같은 지침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박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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