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빈민 지역 ‘위기의 아이들’ 찾아가 상담·심리 지원

2025. 6. 1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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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올해부터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 국제보건 NGO 메디피스와 손잡고 페루 수도 리마 외곽에 있는 산 마르틴 데 포레스 지역의 ‘학교 기반 통합 심리지원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주민들 상당수가 거주권이 없어 공공서비스에서도 소외돼 있으며 그중 돌봄 공백과 사회적 낙인, 차별이 얽힌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곳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5개국에서 총 21개 해외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라오스·태국·우간다·네팔 등지에서 이주민·장애인·기후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교육·보건·폭력예방 등 다양한 분야의 인도적 지원을 펼치고 있다.

사랑의열매는 국제개발협력 분야의 비정부기구(NGO) 협의체인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와 함께 각 NGO의 현장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자문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지역 상황에 맞춘 전략 설계와 현지 인력 중심의 운영을 통해 단발성 지원을 넘어 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역에서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사랑의열매·KCOC·국제보건 NGO 메디피스는 2025년부터 산 마르틴 데 포레스 지역의 ‘학교 기반 통합 심리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사업이 진행되는 산 마르틴 데 포레스는 페루 수도 리마 외곽에 위치한 인구 80만명 규모의 빈민 밀집 지역으로 최근 몇년 사이 베네수엘라 난민과 이주민 유입이 급증해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한다. 상당수는 거주권이 없어 공공서비스에서도 소외돼 있으며 그중 돌봄 공백과 사회적 낙인, 차별이 얽힌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가장 먼저 위험에 노출돼 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아이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학교를 거점으로 진행된다.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해 개별 상담과 맞춤형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는 페루 교육법에 따라 학교마다 심리상담사를 배치해야 함에도 리마 지역에서는 상담사 1명이 1만명이 넘는 학생을 담당할 만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아동의 성격·가족관계·학교폭력 경험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지역 인력을 중심으로 상담사를 채용해 관계의 지속성과 지원의 연속성도 함께 확보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이주민 출신 상담사도 일부 포함돼 아이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다문화적 공감대 형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미술·체육·음악 등 예술·신체 활동과 연계해 정규 교육과정 속에서 정서 회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구성됐다.

이 사업은 단기 개입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방정부·학교·NGO·보건소 등과 협력해 공공·민간 연계망을 구축하고 지역사회가 스스로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 상담사를 지역 내에서 직접 양성하고 상담 프로그램이 교육과정에 포함되도록 설계해 아동 보호 체계가 학교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지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메디피스 관계자는 “이 사업의 지향점은 위기 아동의 자아효능감을 높이고 가정·학교·지역사회를 연결해 아동을 위한 지지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열매의 해외 지원 사업은 단발적인 원조를 넘어 각 지역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KCOC 관계자에 따르면 2023년부터 사랑의열매가 지원한 키르기스스탄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다른 나라의 학생들인 저희에게도 공부할 기회와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나중에 꿈을 이루게 되면 한국의 어려운 분들께 꼭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장의 목소리는 사랑의열매 해외 지원 사업이 단순한 지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랑의열매는 해외 지원 사업을 통해 국경을 넘어 사람과 사람, 지역과 지역을 잇는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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