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투성이 나는야 사회 초년생 사회복지사

올해 2월,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나는 졸업식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재)청주복지재단이라는 낯설지만 설레는 공간에 첫발을 디뎠다.
학창시절부터 꼭 일해보고 싶은 곳이라 마음속에 그려왔던 곳이었기에, 합격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은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첫 직장이자 인생 첫 사회생활인 만큼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끊이지 않았고, 주변 지인들에게 여러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나는 다양한 봉사활동과 학생회, 해외연수, 대외활동 등을 경험하며 나름대로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들어가 보니 모든 게 새롭고 어려웠다.
작은 문서 하나 작성하는 데도 실수가 많았고, 용어나 형식에서 자꾸 틀리는 나 자신이 답답했다. 질문하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여러 번 수정을 거쳐야 했고, 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다란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이걸 물어봐도 될까?', '혹시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이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물어보는 내가 불편하진 않을지, 자꾸 묻는다는 이유로 귀찮게 여겨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직장 동료들은 바쁜 와중에도 하나하나 친절히 알려주었고, 실수할 때마다 따뜻한 조언으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주었다. 그 덕분에 회사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 나갈 수 있었다.
현재 나는 시행착오도 겪으며 가장 많은 시간과 관심을 쏟고 있는 사회보장 특별지원구역 사업의 일환인 '성안 돌봄 리더'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성안동 내 돌봄 대상자 가정에 청주시 지역주민분들이 방문하는 활동이다.
성안 돌봄 리더를 모집하고자 직접 아파트 및 상가에 양해를 구해 홍보물을 부착해보거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해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성안 돌봄 리더는 이웃이 이웃을 돕는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연결을 돕고 성안동의 발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나도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초기 상담 및 사례 관리를 진행하며,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습에서 얻은 경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몸으로 배우고 있다.
아직은 모든 일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맡은 업무 하나하나에 진심을 담아가고 있다.
빠른 성과보다는 과정을 충실히 밟으며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모든 순간이 나를 사회복지사로서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만들고 있다.
첫 직장을 청주복지재단에서 시작하게 된 것은 내게 큰 행운이다. 따뜻한 동료들과 함께 고민하고 배우며, 지역 주민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과정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울림을 안겨준다.
이 글을 읽을 또 다른 사회 초년생, 혹은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렵다. 그러나 그 안에는 분명히 보람과 즐거움이 있을 것이다.
오늘도 나처럼 서툴지만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든 사회 초년생에게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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