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연수 비자 발급 재개… ‘SNS 공개 의무화’ 논란 확산
비자 신청자 SNS 계정 공개 요구
적대적 성향·테러단체 지지 등 살펴
계정 비공개 땐 발급 거부될 수도
“외국인 표현의 자유 억압” 비판 제기
일각선 ‘적대성’ 기준 모호함도 지적
영사관 직원 업무 부담 가중 우려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각국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비자를 심사하는 영사관 직원들은 비자 신청자들이 “미국의 국민, 문화, 정부, 기관, 또는 건국 이념에 대해 적대적 성향을 보이는지” 살피라는 지침을 받았다. 또 “지정된 외국 테러 단체를 지지하거나 지원하는 이들” “불법적인 반유대주의적 괴롭힘 또는 폭력을 조장하거나 실행한 자”에게도 비자 신청이 거부된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를 미국의 모든 유학생 비자 신청자들에게 적용하면 대사관과 영사관의 실무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 국무부 관계자는 WP에 “2023년에만 44만6000건의 학생 비자가 발급됐다”며 “이제 모든 사람의 SNS를 검사해야 한다면, 영사관 직원들은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WP에 따르면 각 대사관과 영사관에 내려온 지침은 “전체 심사 일정과 적절한 심사에 필요한 자원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며 “학생 비자와 교환 비자 건수가 예전보다 줄어들 수 있다”고 사전 경고하고 있다.
미국 교육협의회 사라 스프라이처 부회장은 NYT에 “이번 조치가 학생들에게 일종의 정치적 리트머스 테스트로 작용할까 매우 우려된다”며 “이런 일이 과거에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 다만 이 조치가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 문제 등을 다루는 비영리 싱크탱크 전미정책재단의 스튜어트 앤더슨 소장은 WP에 “역사적으로 우리는 사람들이 미국에 오기 전에 그들의 사상을 평가하지 않았다”며 “이번 정책은 그런 면에서 미국의 비자 정책 철학에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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