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의 벽’ 편의점 못 벗어나는 인천 아동급식카드

정병훈 기자 2025. 6. 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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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아동급식카드 이용처의 편의점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사이 편의점 이용은 소폭 줄고 음식점 이용은 늘었지만 여전히 아동 두 명 중 한 명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식사비를 지원해 가맹점에서 끼니를 제공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실제로 1만 원을 넘는 식사 메뉴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아동의 선택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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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회 단가 500원 올린 9500원 음식점 대부분 메뉴 1만 원 넘어 여전히 편의점서 끼니 해결이 절반
市 차액 후원 가맹점 227곳 운영 배달 이용 방식 등 사용처 확대도

인천지역 아동급식카드 이용처의 편의점 집중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식카드 제도의 당초 취지인 '균형 잡힌 한 끼 제공'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아동급식카드 이용 비율은 편의점 48.7%, 음식점 32.0%, 제과점 9.3%, 패스트푸드 5.9%, 기타(반찬가게 등) 4.1%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는 편의점 54.2%, 음식점 25.4%였다. 1년 사이 편의점 이용은 소폭 줄고 음식점 이용은 늘었지만 여전히 아동 두 명 중 한 명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아동급식카드는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에게 식사비를 지원해 가맹점에서 끼니를 제공받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상당수가 편의점에서 간편식 위주로 소비되는 상황이다.

편의점 쏠림 현상의 배경에는 여러 구조적 요인이 있다. 아동급식카드의 1회 지원 단가는 올해 9천500원으로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에 따른 전국 공통 수준이다.

전년보다 500원 인상됐지만 외식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1만 원을 넘는 식사 메뉴가 보편화된 현실에서 아동의 선택권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 아동은 혼자 음식점을 방문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나 가족이 함께 가지 않는 이상 긴 대기시간이나 낯선 환경을 꺼리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접근성과 심리적 요인, 비용 부담이 겹쳐 편의점 이용이 반복되는 구조다.

이 같은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시는 음식점 이용을 유도하는 보완책으로 '아이 옴밥' 가맹점 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음식점이 일부 금액을 후원해 아동이 차액 부담 없이 식사를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현재까지 지역 업소 227곳이 아이 옴밥 가맹점으로 등록했으며, 전용 앱을 통해 가맹점 정보 확인과 사전 결제가 가능하다. 아동은 결제된 모바일 화면을 제시해 식사를 할 수 있다.

또 다른 보완책으로 카드 사용처를 다양화하는 배달 기반 이용 방식도 함께 추진 중이다. 다만, 아직은 초기 단계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관계자는 "아이들이 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편의점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병훈 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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