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아리셀참사 1주기 토론회 “참사 진상규명·수사 진행 상황 알고 싶어”
“수습 회복 등 인권 관점서 대응”

“유족들은 가족들이 왜 죽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19일 아리셀참사 1주기를 맞아 국회에서 열린 ‘아리셀 중대재해참사는 우리 사회에 무엇을 남겼는가’ 토론회에 참석한 한 유가족은 “참사 이후 정부의 역할은 장례절차와 산재보험 지급 방법 등을 안내하는 것에 집중됐다. 유가족들이 원하는 건 참사의 진상규명과 수사 진행 상황이 공유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와 아리셀 중대재해참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이날 열린 토론회에는 권향엽·김주영·송옥주·신장식·용혜인·이용우·이학영·정혜경·한창민·허성무 국회의원도 주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발표를 맡은 권미정 김용균재단 운영위원장은 “아리셀 참사 이후에도 SPC 제빵공장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사고가 나는 등 중대재해가 반복되고 있다”며 “반복되는 ‘예견된 참사’를 멈추기 위해서는 아리셀 참사의 근본 원인과 배경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명선 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실장은 발제를 통해 “매년 산재 사망자의 10%내외였던 이주노동자 비중이 올해 1분기 14.6%까지 높아졌다”면서 “특히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자 중에서 24.1%가 이주노동자로, 제조업에서 일하는 이주노동자들은 더 취약한 상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안은정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참사의 대응과 수습 회복 전반에서 인권의 관점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활동가는 “다수의 피해자였던 외국인 노동자들은 한국 사회와 다른 경제·문화·사회적 배경을 갖고 있음에도 세밀한 통·번역과 접근이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특히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국동포를 향한 차별과 혐오의 문제를 마주해야 했다. 이를 규제할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목은수 기자 wo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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