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스토리] 요 새, 몸은 좀 어떤가요?

김용국 2025. 6. 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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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 지키는 최전방 기관,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지역내 멸종위기종·야생동물 구조·치료 온힘
특히 5~6월 새 이소기간… 어린 새 신고 집중
사람·동물 공존 도시 첫걸음, 시민 관심 필요

김도현 수의사가 진료실에서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역내 멸종위기동물과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로 자연생태계를 지키는 최전방 기관이다.

6월초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방문했다. 구조센터는 구조 요청으로 들어온 야생동물들의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X-레이실과 내시경, 혈액분석은 물론 응급수술 등 상황에 맞는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가 마련되어 있다. 어린 새들을 위한 인큐베이터와 비슷한 기구를 이용해 어린 개체들의 생명을 관리한다.

조류계류장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가 힘찬 날갯짓을 하며 방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이날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물들은 비행중 충돌로 왼쪽 눈을 잃은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와 박새·직박구리의 어린 새들이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조류계류장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가 철조망에 앉아 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김도현 수의사에 따르면 솔부엉이는 지난 4월28일 연수구 송도동에서 비행중 사물과 충돌해 추락한 것을 지나던 시민의 구조신고로 센터로 이송되었다. 이 솔부엉이는 응급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에 있으나 충돌로 발생한 충격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인큐베이터안에 있는 어린 박새들이 직원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또 어미를 잃은 어린 새들도 있다. 지난 5월말 쯤 서구와 계양구에서 발견된 직박구리와 박새의 유조들이다. 이 어린 새들은 어미새의 보살핌을 대신해 인큐베이터 안에서 센터 관계자들의 따듯한 손길로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또한 센터 야외 공간에는 조류 계류장이 있다. 계류장에는 날개를 다친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가 사람을 보자 날개를 잔뜩 부풀려 위협하는 모습이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된 것으로 보여진다.

조류계류장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수리부엉이(천연기념물 324-2호)가 사람을 보자 날개를 치켜올리며 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조류와 고라니, 족제비 등 포유류도 구조되어 들어온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센터에 들어온 개체수는 모두 553건으로 조류가 444건, 포유류 103건, 파충류 7건으로 집계되었다. 이중 검은머리물떼새, 솔부엉이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류는 104건, 저어새, 팔색조 등 멸종위기 조류는 17마리의 구조 실적을 보였다. 특히 조류는 5~6월에 많이 들어온다. 이 기간은 새들의 이소기간으로 어린 새들에 대한 신고가 많다고 센터 관계자는 말한다.

김도현 수의사가 날개가 부러진 솔부엉이(천연기념물 제324-3호)의 X-레이를 보고 있다. 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황성희 인천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연구사는 각종 위험으로부터 야생동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시민들의 구조신고로 건강을 회복, 야생으로 돌려보내는 과정은 사람들과 동물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도시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기에 시민들의 따듯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용국 기자 yo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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