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퍼진 '리박스쿨' 논란…학부모 단체 "전수조사 필요"

박광주 기자 2025. 6. 19.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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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관련된 강사들이 초등 늘봄학교에 투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일단 교육의 중립성을 해칠 만한 요소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학부모들 사이에선 추가 피해 사례가 잇따라 공유되며 우려가 번지고 있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대선 앞두고 불거진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논란


관련 기관에서 자격 취득한 늘봄강사 43명

전국 57개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


늘봄학교 강사, 양성부터 관리까지 

커지는 검토 필요성


학부모 불안 커진 상황에서

늘봄학교 정책 나아갈 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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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네, 이번 논란을 계기로 늘봄학교 강사 양성과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학부모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강영미 회장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네, 안녕하세요


서현아 앵커 

네, 이 리박스쿨 사태가 알려진 뒤에 혹시나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이런 일이 있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는 학부모가 많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서 어떻게 체감하고 계십니까?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네, 리박스쿨 사태가 벌어진 뒤에 전국의 학부모들이 굉장히 분노했어요.


또 실제로 학부모들이 학교에 전화를 해서 우리 학교에 리박스쿨 관련 강사가 있는지 많이 물어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존에 늙은 교실을 보내다가 이 사태 때문에 늘봄을 중단한 사례도 굉장히 많고요.


무엇보다 댓글 공작 부대를 이끌었던 굉장히 극우 성향인 단체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우리 아이들을 이용했다는 생각에 분노가 큰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네, 관련해서 학부모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걱정스러운 문제는 어떤 것입니까?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늘봄 학교는 사실상 방과 후에 돌봄을 제공받기 위해서 보내는 게 가장 큰 목적이잖아요.


늘봄 교실에서 학생들이 즐겁고 편하게 지냈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큽니다.


그런데 놀이 수업 시간에 왜곡된 역사관이나 정치적인 이야기를 강사로부터 듣는 자체가 처음 그 늘봄의 취지와 맞지 않으면서 부적절한 상황인 거고요.


또 늘봄 학교를 현재 이용하는 학생들이 1, 2학년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까 가치관이 형성되는 이런 시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봐 걱정이 되는 거죠.


실제로 익명의 제보들이 있는데요. 


종이 접기 시간에 갑자기 모 대선 후보는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든가 또 전혀 역사와 관련 없는 수업 시간인데 어 갑자기 역사 이야기를 꺼낸다든지 그런 사례들이 제보되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전국 단위로 리박스쿨 관련 기관에서 교육받거나 자격증을 받은 강사가 57개 학교라고 하는데요.


교육 당국의 조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리박스쿨 강사들이 전국에서 교실에서 이제 수업을 하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교육자 자격을 당장 박탈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각 시도교육청 대응을 보면 그냥 해당 강사랑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리박스쿨뿐 아니라 리박스쿨과 관련된 극우 교육단체가 공교육 현장에서 부적절한 교육을 하고 있는 사례가 굉장히 많습니다.


오늘 대전에서도 넥스트 클럽이라는 단체에 대한 문제 제기 기자회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게 지금 대전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심각한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대대적인 조사가 필요한데 너무 조사 범위가 한정적이었고요.


그리고 교육부랑 교육위원회에도 리박스쿨 관련 인사들이 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오히려 교육 당국이 조사를 받아야 되는 대상이에요.


그래서 국정조사나 특검을 통해서 진상을 철저히 밝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생각보다 문제가 훨씬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을 해 주셨고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늘봄학교 정책 전반적으로 살펴볼 지점이 많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학부모들 입장에서는 어떤 점을 들여다보면 좋겠습니까?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늘봄 학교가 시행될 때 돌봄 공백을 채워주는 제도라서 학부모들은 굉장히 환영했습니다.


늘봄 교실이 있어도 일찍 끝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원에 가야 하는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운영되는 늘봄 학교는 기존의 방과 후 교실 돌봄 교실에 늘봄 교실이라는 것을 추가한 건데요.


맞벌이 가정의 학생뿐 아니라 가정 돌봄이 가능한 학생들까지 모든 1, 2학년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고 방과 후에 2시간 동안 2개의 프로그램 또는 수업을 듣는 형태예요.


그래서 12시, 1시 이때 끝나는 1, 2학년 학생들이 3시쯤이면 늘봄 교실 수업을 마치고 다시 학원이나 집으로 돌아가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게 과연 돌봄 수요를 얼마나 충족시켜주고 있을지 의문이에요.


정말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맞춤 정책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지정한 수업을 2시간 듣게 하는 것은 그냥 연장 수업이라고 봐야죠.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돌봄이 아니라 그래서 아이들도 학부모도 교사도 바라지 않는 학교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는 형태로 현재는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늘봄학교 정책 자체에도 아쉬운 점이 많다고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그런데 이 학부모들 특히 맞벌이라든지 한부모 같이 돌봄 수요가 큰 초등 학부모들에게는 공적인 돌봄이 절실한 것도 사실입니다.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이미 공적 돌봄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 지역에 모범 사례가 있어요.


거점 통합 돌봄센터를 만들어서 돌봄과 방과 후 학교를 통합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급식 간식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운영 시간도 오후 8시까지고요. 


토요 돌봄 수시 돌봄 틈새 돌봄 이런 다양한 돌봄을 제공하고 등하원 차량도 운행을 합니다.


운영은 교육지원청이나 교육청에서 총괄하기 때문에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돌봄이 가능한 거죠.


이런 사례들을 늘려가면서 전국으로 확산시킬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제 새 정부에서 또 새로운 교육 정책과 돌봄 정책이 본격적으로 논의가 될 텐데요.


학부모 관점에서 꼭 논의됐으면 하는 정책도 있을까요?


강영미 회장 /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대통령이 돌봄 국가 책임제를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빨리 실현되길 바라고요.


이전 정부처럼 모든 현장에 획일적인 내용을 강요할 게 아니라 각 지역과 학교 상황에 맞게 돌봄의 형태가 다르게 적용돼야 하거든요.


그러려면 현장의 요구와 목소리를 잘 담아서 세심하게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다 더 체계적인 준비 과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공공의 돌봄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된다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비용도 많이 줄어들 것이고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지금까지 리박스쿨에서 시작된 늘봄학교 논란 짚어봤는데요.


이번 사태가 특정 단체를 둘러싼 논란에만 그치기보다 내부 학교 강사 검증을 포함해서 이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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