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준 선수처럼 플레이한다면…” 경희대 안세준이 안영준을 롤모델로 말한 이유는?

경희대 4학년 안세준은 19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12점 2어시스트 3점슛 4개로 활약, 경희대의 84-53 대승을 이끌었다. 안세준의 활약을 바탕으로 경희대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6위(6승 5패)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안세준은 “1학기 마지막 경기였는데 대승을 해서 기쁘다. 기분 좋은 마무리라 생각한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경희대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연세대에 대패(71-89)했고, 11일 건국대와의 맞대결에서는 접전 끝에 근소한 차이로 패배(66-71), 2연패라는 씁쓸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1학기 일정 마무리를 앞두고 마냥 웃을 수 없는 이유이자, 중위권 순위 싸움에서 큰 숙제를 남긴 셈이었다.
원인은 리바운드. 경희대의 올 시즌 평균 리바운드 개수는 40.3개로 남자부 전체 7위에 머물러있다. 특히 지난 연패 기간에는 각각 25개와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는데 그쳤다. 평균보다 20개가량이 적은 리바운드는 골밑에 균열을 일으켰다.
안세준 역시 “우리 팀은 주축으로 뛰는 선수 중에서 빅맨이 없다. 그렇다 보니 리바운드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연세대와 건국대와의 경기가 딱 그랬다. 뺏겨도 너무 많이 뺏겼다. 다 같이 리바운드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다”라며 연패의 이유를 리바운드에서 찾았다.
리바운드에서 남긴 아쉬움을 만회하고 싶은 경희대 선수단의 의지는 무척이나 강했다. 경희대는 이날 적극적으로 박스아웃과 골밑 싸움을 펼쳤고, 무려 55개의 팀 리바운드를 따냈다. 안세준도 개인 리바운드는 1개에 불과했지만,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자리 다툼으로 경희대의 많은 팀 리바운드에 힘을 보탰다.

득점도 득점이지만 눈에 띄는 것은 3점슛이다. 안세준은 지난 시즌 29.8%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은 34.8%까지 성공률을 끌어올리며 효율적으로 외곽 공격을 펼친다.
이날 역시 안세준은 뜨거운 손 끝 감각을 이어갔다.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3점슛 2개를 적립하는 등 총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성공하는 고감도의 슛 컨디션을 뽐냈다. 안세준의 정확한 외곽 공격은 곧 경희대의 많은 3점슛(11개)으로 이어졌다.
안세준은 증가하는 3점슛 성공률에 대해 “슛을 쏠 때 움직이면서 볼을 잡을 때가 많다. 그렇다 보니 볼을 잡은 후 최대한 빨리 쏘는 것을 주로 생각하며 연습하고 있다. 슛에 있어서는 항상 자신 있게 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머릿속으로 항상 슛은 자신감이라 세뇌하고 경기에 나간다”라고 비결과 그 속에 담겨 있는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4학년이라는 학년에서 알 수 있듯 올 시즌 대학리그는 안세준이 프로 무대 도전을 앞두고 치르는 마지막 대학리그이다. 프로 무대에 대한 간절함도 시간이 지날수록 배로 늘어나고 있을 것이다.
안세준은 “지난 시즌과는 달리 경기에 나갈 때 생각 자체를 깊게 하게 되더라. 프로 무대에 본격적으로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압박감도 확실히 든다”라는 속내를 전하며 “무언가를 계속해서 보여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국은 팀에서 나에게 필요로 하는 역할은 하면서 4학년을 보내야 한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생각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추구하고 있는 것을 전했다.
이어 프로 무대에 본받고 싶은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영준(서울 SK)을 꼽았다. 현시점 KBL 포워드 포지션 최강자를 롤모델로 이야기하는 것은 어찌 보면 포워드인 그에게 당연한 일이었다.
“안영준 선수가 내 롤모델이다. 포지션도 그렇고, 안영준 선수처럼 플레이해야 더 잘할 수 있을 것이고, 앞으로 프로 무대에 도전할 때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안세준의 말이다.
한편 경희대는 다가오는 7월 개최되는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비를 시작한다. B조에 편성된 경희대는 연세대와 명지대, 상명대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안세준은 “꼭 많이 승리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다. 자신 있는 모습 계속해서 보여 드리겠다”라며 MBC배를 준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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