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몸 사리는 건설업계… 경기도 대규모 사업 '제자리걸음'
화성 동탄트램 사업자 잇단 유찰
2028년 착공 목표 등 계획 차질
시흥 서울대병원 건립도 하세월
4차례 공고에도 참여 사업자 없자
정부 개입 통해 선정 겨우 기지개

치솟는 물가가 경기도 건설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인건비·원자재값 등 인상의 부담으로 인해 건설 기업들은 사업 참여를 꺼리고 있다.
이에 당초 계획했던 착공일이 미뤄지면서 준공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9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특례시의 핵심 교통인프라 사업인 '동탄도시철도(동탄트램) 건설 사업'은 현재 답보상태에 놓여 있다.
화성시는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천114억 원 규모의 사업자 입찰 공고를 냈지만, 신청한 업체가 없어 유찰됐다.
당초 화성시는 트램 착공 목표 시기를 오는 2028년으로 설정했지만, 거듭된 유찰로 인해 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최근 화성시는 적정선의 발주 금액을 정하고자 관련 업계의 의견 수렴을 마쳤다.
이를 토대로 전문 용역을 통해 공사비를 재산정, 오는 8월 재입찰 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시흥시도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와 서울대학교·시흥시는 시흥시 배곧동 일원에 내년 개원을 목표로 2019년부터 '시흥배곧 서울대학교 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네 차례 추가 공고를 진행해서도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자, 정부 개입으로 겨우 시행사를 찾았다.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은 2029년에서야 병원 건립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2년 시흥서울대병원은 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사비 3천781억 원의 입찰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에 비해 낮은 공사비를 이유로 유찰됐다.
이에 정부는 공사비 3천781억 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5천312억 원에서, 물가 인상분 570억 원을 반영, 5천882억 원으로 증액했다.
이후 지난해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게 되면서 최근 들어서야 공회전을 반복해 온 사업에 동력이 생겼다.
시흥시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도 완료됐고, 재정 문제 부분도 해결된 만큼 사업을 실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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