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속출하는 대전 월평동 상권… 방사청 이전 등에도 시름

이태희 기자 2025. 6. 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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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월평동 상권 내 공실이 잇따라 속출하며 활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이전 이후 유동 인구가 줄었을뿐더러, 내수 부진 여파에 매출까지 줄어들면서 인근 상권에 입주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들마저 사라지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월평동 상권 내 유동 인구는 3만 8192명으로, 1년 전(4만 5034명) 대비 6842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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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동 상권, 임대 문의 현수막 곳곳… 월평역 인근도 속출
임대 문의는 한산… 중개사 "마사회 나간 이후 계속 침체"
월평동 영업 음식점, 2022년 49곳→지난해 40곳으로 감소
매출도 20% 급감… 둔산·유성 상권 쏠림에 침체는 지속 전망
19일 오전 대전 서구 월평동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태희 기자

대전 서구 월평동 상권 내 공실이 잇따라 속출하며 활력을 잃어가는 분위기다.

한국마사회의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이전 이후 유동 인구가 줄었을뿐더러, 내수 부진 여파에 매출까지 줄어들면서 인근 상권에 입주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들마저 사라지고 있다.

19일 오전 대전 서구 월평동 상권. 점심을 앞둔 시간임에도 인적은 드물고, 문을 닫은 식당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골목에 위치한 상가들은 한 집 건너 한 집꼴로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오래된 건물뿐만 아니라 신축으로 보이는 1층 상가도 공실 상태로 남아있었다.

19일 오전 대전 서구 월평역 인근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태희 기자

월평역 인근 식당가에서도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과거 편의점이 있었던 한 1층 상가는 공실 전까지만 해도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주로 찾던 곳이었지만, 지난해 중순 임차인이 폐업하면서 1년 넘게 공실 상태로 남아 있었다.

국밥집 업주 A 씨는 "오랫동안 영업해 온 자영업자들이 매출난을 겪고 결국 장사를 접고 있다"며 "새로 들어오는 자영업자가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다. 다른 동네는 공실이 발생해도 금새 채워지는데, 월평동은 공실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월평동 공인중개사들은 화상경마장 폐쇄 이후 침체가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21년 사행산업 건전화 대책으로 화상경마장을 폐쇄했는데, 이로 인해 유동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는 것이다.

월평동 공인중개업자 B 씨는 "화상경마장 폐쇄 영향이 컸다. 경마장 이용객이 줄어드니까 식당 등을 이용하는 손님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임대 가격을 낮춰도 문의가 전혀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방위사업청과 대전시의 글로벌 혁신창업 성장허브 등이 입주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상권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감소하면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지난 3월 평균 월평동 상권 내 유동 인구는 3만 8192명으로, 1년 전(4만 5034명) 대비 6842명 줄었다.

유동 인구가 줄어들자, 매출과 가게들이 감소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해도 월평동 일반유흥주점의 평균 매출액은 915만 원이었으나, 올 3월엔 736만 원으로 19.7% 줄었다.

또 행정안전부의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개방에 따르면 월평동에서 영업 중인 일반·휴게 음식점은 2022년 49곳에서 2023년 44곳, 지난해 40곳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월평동 상권의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유동 인구로 인해 상권이 둔산과 유성으로 쏠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공인중개업자 C 씨는 "월평동은 둔산동이나 봉명동처럼 유동 인구가 늘어날 요소가 없다"며 "또 2028년까지 방사청이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한다면 침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9일 오전 대전 서구 월평역 인근의 한 상가에 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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