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욕설 문자폭탄 두렵지 않았다"… MBC경남과 단독 인터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후 지역언론 MBC경남과 첫 언론 인터뷰를 했다.
문형배 전 대행은 "(MBC경남이) '어른 김장하'를 만들어준 데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 인터뷰를 한다면 경남MBC와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가장 우선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임 후 첫 언론 인터뷰 나선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역언론과 첫 인터뷰한 이유,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 우선해야"
"문자폭탄보다 두려웠던 건 탄핵심판 결정하지 않고 퇴임하는 것"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 후 지역언론 MBC경남과 첫 언론 인터뷰를 했다.
MBC경남 유튜브 채널 엠키타카는 지난 18일 MBC경남 라디오 '남두용의 좋은아침'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남두용 아나운서는 “특별히 감사드릴 일이 있다. 얼마 전 김장하 선생을 만난 자리에서 방송과 인터뷰하게 되면 서울에 있는 중앙방송 말고, MBC경남과 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문형배 전 대행은 “(MBC경남이) '어른 김장하'를 만들어준 데 대한 보은이라고 생각한다”며 “언론에 인터뷰를 한다면 경남MBC와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을 가장 우선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MBC경남 다큐멘터리로 알려진 김장하 선생은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의 장학금을 댔고 시민운동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가난했던 문형배 전 대행도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 덕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문형배 전 대행은 여러차례 '지역'을 강조했다. 그는 “압축성장을 위해선 불균형 성장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시기를 이미 넘어섰다. 우리는 균형성장을 통해 과실을 골고루 나눠야 한다”며 “앞으로는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다양성이 있어야 하고 다양성은 지역에 맞는 문화, 사고가 발전했을 때 이뤄진다. 서울 중심 사고로는 다양성도 창의성도 확보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문형배 전 대행은 여러 공격을 받았는데 이와 관련해 “욕하거나 전화를 건다든지 문자폭탄 보낸다든지 그런 게 있었을 때 별로 두럽지 않았다. 제가 가장 두려운 것은 결정을 하지 않고 퇴임하는 거였다”고 답했다. 가족들도 힘들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중요하지 않다. 공직자 가족은 그게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탄핵심판 결정문을 누가 주로 썼는지 묻자 문형배 전 대행은 “주심재판관이 주로 쓰셨고, 나머지 재판관이 모두 참여했고 대화를 통해 최종문구를 정했다. 모두의 의견이 들어있다”고 했다.
문형배 전 대행은 인용론과 기각론 의견서를 취합하고 이를 논박하는 과정이 길었다고 설명하며 “쟁점마다 인용론, 기각론을 써야 한다. 엄청나게 많은 경우의 수가 나온다. 그걸 하나로 줄이는 게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고 했다. 그는 “123일이 많이 걸린 거지만 이 사건의 결정의 정당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렇기에 만장일치가 됐다”고 덧붙였다.
탄핵심판이 길어지면서 헌재 내부의 갈등이 크다는 당시의 의혹제기와 관련해 문형배 전 대행은 “평의 과정은 원만했다. 우리 모두 존중했고 상대방 의견을 귀담아 듣고 문제를 제기했고, 그 문제제기에 대해 상대방은 수정했다”고 답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판결 이후에 탄핵심판 결론을 내자는 논의가 있었는지 묻자 문형배 전 대행은 “그런 주장을 한 분은 없었다. 우리 속도에 따라서 간 거다”라고 했다.
문형배 전 대행이 판사 재직 당시 피고인에게 '자살'이라는 단어를 10번 외쳐보라고 한 일도 회자됐다. 문형배 전 대행은 “피고인이 자살하려고 여관에 불을 질렀다가 실패한 사람이다.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는 글을 본 게 기억나서 자살 10번 외치게 한 다음에 '내 귀에는 자, 살자살자로 들린다. 새로 인생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책을 줬다”고 했다.
문형배 전 대행은 “성공한 사람들의 80%는 사회 덕이다. 20%는 자기 덕이다.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은 80%가 환경 때문일 수 있다”며 “그렇다면 좋은 환경을 제공해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국가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방송3법 골든타임 놓칠까 우려…이재명 정부 흔들림 없이 나서라” - 미디어오늘
- YTN “윤 대통령, 순방 마치고 귀국” 자막 사고 - 미디어오늘
- 김민석 “오전 7시 회의, 9시 비행기 中 칭화대 수업” 진위 논란 - 미디어오늘
- 법원 “방통위 SBS 미디어렙 지분 처분 명령 적법” - 미디어오늘
- “이재명 48.8%, 김문수 39%” MBC 예측보도 선방위 행정지도 - 미디어오늘
- 조선일보 “이재명 대통령, 외교무대 성공 데뷔” - 미디어오늘
- “집배원인데, 법원 등기 배송됩니다” 기자도 당할뻔한 ‘그놈 목소리’ - 미디어오늘
- KBS청주 해고 작가 “오요안나 님이 겪은 고립, 남일 아냐” - 미디어오늘
- AI 광고도구 출시하는 구글·메타·틱톡...광고대행사의 종말? - 미디어오늘
- 방통위, 담당기관 의견 묵살하고 文정부 ‘팩트체크’ 과징금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