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1만원 주문은 수수료 면제…생색내기 갑론을박?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새 정부가 자영업자들의 목소리에 따라 배달앱 규제를 추진하면서 배달의민족이 소액 주문에 대한 중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점주들에게 별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달의민족 앱에서 소비자가 1만 원 이하 음식을 주문하면 현재 점주는 음식값의 2%에서 최고 7.8%를 배민에 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떼줘야 합니다.
하지만 배민은 앞으로 1만 원 이하 주문에 대해선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해당 주문의 배달비도 점주에 따라 차등적으로 지원하는 등 3천억 원을 점주와의 상생에 쓴다는 계획입니다.
소액 배달 주문이 늘고 있는 만큼 일부 효과는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이중선 /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 : 저가 커피 업종들이 있겠죠, 커피 두세 잔 시키는 정도. 소규모 자영업자나 객단가 낮은 음식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그래도 숨통을 틔울 수 있다…]
그러나 매출 비중이 큰 메뉴들은 2만 원대 이상인 만큼 점주들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A 씨 / 부대찌개 식당 운영 : 여기(메뉴들) 다 따져봐도 1만 원짜리 주문 금액이 어디 있어요? 그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니에요.]
현재 배민과 쿠팡이츠, 요기요 3사는 지난해 11월 상생안에 따라 2~7.8%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점주들은 여기에 배달비 등을 합하면 사실상 수수료 부담이 30~40%에 달한다는 입장인데, 이에 이재명 대통령이 실질적인 수수료에 상한선을 두자는 공약을 내면서 관련 규제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영애 /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 : 정책 당국도 다양한 페널티를 줄 수 있는 규제 수단을 들고 있잖아요. (배달앱들이) 그것을 따를 수밖에 없도록 구조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수수료율에 전체적으로 캡(상한)을 씌워서 낮추는 수밖에 없거든요.]
이런 가운데 배민에 앞서 포장 수수료를 면제한 쿠팡이츠는 추가적인 점주 지원책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서울 아파트 7년만의 최고 폭등…文 정부 때 딱 이랬는데
- '최대 50만원 푼다는데'…이마트는 안되고 동네 시장은 OK?
- 내년도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없다…최저임금 갈등 고조
- 간호법 내일부터 시행…'PA 간호사 제도화'는 하반기로
- 금보다 더 반짝였다…백금, 11년 만에 최고가
- [단독] 정부, 다자녀면 25평 넘어도 월세 세액공제 추진
- "덥다, 춥다" 민원 폭주…지하철 가장 시원한 칸은?
- 무비자 출장 막는 미국…韓 기업들 "출장도 현지 채용도 힘들어"
- 생산자물가 1년6개월만에 큰 폭 하락…참외·양파 값 절반 '뚝'
- 지난달 아파트 소비자상담 급증…"모델하우스와 차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