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외야 보살 1위 질주…수비로 승부 흐름 바꾼다

주홍철 기자 2025. 6. 19. 18:19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원준 5개, 오선우 4개, 이우성·김호령 2개 ‘집단수비력’ 막강
실점 막고 팀 분위기 업그레이드 ‘숨은 승리 요인’ 상승세 ‘한몫’
지난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KIA타이거즈 최원준의 호수비로 포수 한준수가 홈에서 주자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외야진 수비력이 최근 빛을 발하고 있다. 외야 보살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질주하며,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어서다.

18일 기준, KIA는 총 16개의 외야 보살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리그 공동 5위(36승 33패 1무)를 기록 중인 KIA에게 외야 보살은 팀 승리에 기여하는 ‘숨은 승리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KIA 외야진의 보살 능력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강력한 송구와 빠른 판단력이 뒷받침된 고도화된 수비의 결과물이다.

득점권 상황에서 주자의 진루를 저지하는 정확하고 강한 송구는 실점을 막고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낸다.

개인별로는 최원준이 우익수에서 3개, 중견수에서 2개 등 총 5개의 보살을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다. 오선우(4개), 이우성·김호령(각 2개), 나성범·박재현·고종욱(각 1개)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탰다. 고른 기여는 외야진의 또 다른 강점이다.

외야 보살은 단순한 아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상대 주자에게 주루에 대한 압박감을 안기며 과감한 진루를 억제하고, 투수에게는 안정감을 제공하는 선순환 효과를 낳는다. 수비 한 장면이 경기 전체의 흐름을 좌우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두 경기에서도 외야 보살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났다.

먼저 17일 kt전에서는 팀이 4-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2·3루 위기에서 중견수 앞 안타가 나왔지만, 중견수 김호령이 홈으로 쇄도한 2루 주자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 호수비로 KIA는 초반 주도권을 쥔 채 흐름을 지켜냈고, 결국 승리로 연결했다.

이어 18일 경기에서도 외야 수비 집중력이 위기에서 빛났다. 4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성 타구가 나왔고, 우익수와 1루수가 빠른 연계로 2루 주자를 3루에서 태그 아웃시켰다. 외야에서 시작된 판단력과 정확한 송구가 만들어낸 값진 수비였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KIA는 흐름을 바꿔 5-3 역전승을 거뒀다.

연이은 경기에서 보살로 위기를 지운 KIA 외야진의 수비는, 단순한 수비 이상의 가치로 팀 분위기를 살렸다.

이처럼 외야수들의 보살은 숫자를 넘어, 팬들에게 짜릿한 장면을 선사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윤해진 1루 주루코치 겸 외야 수비코치는 “기존보다 더 빠르게 타구에 접근하는 동작을 강조했다”며 “송구 거리가 줄어들고, 달려오는 힘이 송구에 실려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구 시 중심 잡기가 쉽지 않지만, 반복 훈련으로 보완했고 선수들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외야 수비 전반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KIA는 외야 실책이 리그 두 번째로 많고, 수비 지표 RAA도 여전히 하위권이다. 적극적인 플레이의 결과일 수 있지만, 안정감 측면에선 개선이 필요하다.

윤 코치는 “숫자만으로 수비력을 단정하긴 어렵다”며 “순간적인 판단 미스나 심리적 흔들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일 반복 훈련을 통해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지금의 땀이 후반기에 더 나은 수비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보살 1위의 수비 에너지가, 올 여름 KIA의 반등 드라마를 완성하는 힘이 될지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Copyright © 광주매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