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수사' 꿈 이룬 몽골 스타들..."속편은 마동석과!" [종합]

장민수 기자 2025. 6. 19. 18: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몽골 영화 '위장수사' 배우들 내한
오는 27일 개봉

(MHN 장민수 기자) 몽골 영화 최초의 한국 올로케이션에 이어 정식 개봉까지. 영화 '위장수사'로 한국을 방문한 몽골 스타들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위장수사'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은 배우 라그차바자르 수크볼드, 간바야르 샤바크체른, 오란처크트 처크턱바야르, 니얌땀바 바이샤, 수크바타르 바트조리고, K.만라이바타르가 참석했다.

'위장수사'는 몽골의 다섯 형사가 한국에서 막노동부터 트로트 가수까지 오가며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는 코믹 액션 영화다. 몽골 상업영화 최초로 한국 올로케이션 촬영 및 개봉하게 됐다.

이에 배우 겸 프로듀서 만라이바타르는 "한국을 정말 사랑하고 한국 영화도 좋아한다. 한국분들이 몽골에서 영화 많이 만들고 여행도 많이 온다. 우리라고 왜 한국에 못 갈까 생각하고 출발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내며 "한국 와서 많은 문을 두드렸는데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꿈만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어가 서툴어어 힘든 부분이 있었다. 30여 명이 몽골에서 와서 촬영을 진행했다. 한국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았다"라고 돌아보며 "여자 납치하는 장면에 실제로 경찰이 오기도 했다. 한국분들이 납치 신고했다더라. 놀랐지만 잘 해결됐다"고 에피소드도 전했다.

처크턱바야르는 "한국 사람들과 일하면서 뚱뚱해졌다. 스태프분들 만나면 항상 밥 먹었냐고 묻더라. 몽골에서는 엄마만 물어본다. 엄마의 마음으로 우리한테 그런 질문 해주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라고 한국인들의 정에 감사를 전했다.

한국에서는 낯선 배우들이지만 몽골에서는 가수, 배우, MC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인기 스타들이다. 특히 '몽골의 마동석'으로 불리는 수크볼드는 최근 영화 '범죄도시' 패러디 영상으로 국내 SNS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그는 "(몽골 마동석으로 불려서) 기분이 너무 좋다"라며 "한국 마동석 님은 어디 계시냐"고 팬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안녕하세요, 형님. 형님 어디야?"라고 말하며 만남을 희망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제문, 기주봉, 서은미 등 한국 배우들도 영화에 함께 출연했다. 이에 바이샤는 "윤제문 배우는 몽골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배우다. 그 배우들과 함께 촬영해서 꿈 같았다. 몽골 사람들에게 그분들과 촬영하니 다들 놀라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샤바크체른 또한 "윤제문 배우와 촬영할 때 정말 많이 배웠다. 대단한 배우다. 같이 찍는 신에서 무섭고 놀라서 대사를 제대로 못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다음 작품은 한국의 마동석 배우와 찍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내 기대를 자아냈다.

몽골 영화의 한국 개봉은 낯설다. 그러나 배우들은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음악의 힘에 기대를 걸었다. 영화에서는 멤버들이 부르는 트로트 곡 '미미'가 주요 소재로 활용된다. 실제 몽골 국민가요인 가수 자야(ZAYA)의 '바트벌드'(BATBOLD)를 한국어 버전으로 개사해 사용했다.

(왼쪽부터) 라그차바자르 수크볼드,  K.만라이바타르, 오란처크트 처크턱바야르

이에 샤바크체른는 "한국과 몽골 사이 역사, 문화, 언어가 다르다. 그러나 코미디 영화로서 장점이라면 음악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몽골 노래를 한국 버전으로 바꿔서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만들게 됐다. 한국 관객분들이 영화 보시고 노래 즐겁게 같이 불러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샤바크체른는 "영화 속에 내 이야기도 들어 있다"라며 영화와 한국에 얽힌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2017년에 한국에 살기도 했었다. 그땐 몽골에서 유명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3개월간 호텔 청소, 이사 등 노동을 했었다. 그때 한국사람들 보면서 열심히 일하는구나 생각하고 몽골 돌아가서 노력했고, 이렇게 여기 앉아 있다. 한국에 있을 때 이런 영화 만들고 싶었다. 다시 한국 오면 노동이 아닌 배우로서 오고 싶었다"라고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왼쪽부터) 니얌땀바 바이샤, 간바야르 샤바크체른, 수크바타르 바트조리고

바트조리고 역시 "몽골에서 배우를 꿈꿨다. 대학생 때는 아빠가 한국에서 일하면서 학비 준비하셨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이제 그 꿈을 이뤘다"라고 한국에서의 개봉을 앞둔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바이샤는 "부족한 부분도 많지만 앞으로 몽골 영화의 역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음에 몽골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됐다"라고했고, 수크볼드는 "몽골 인구가 350만이다. 그중 한국에서 첫 영화를 개봉하게 돼 너무 좋다. 정말 열심히 만든 영화다.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위장수사'는 오는 27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스마일이엔티

Copyright © MH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