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튼 최고의 명작"…'빅 피쉬', 재개봉 확정→팬들 반응 후끈

허장원 2025. 6. 1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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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지난 11일 팀 버튼 감독 대표작 영화 '빅 피쉬'가 재개봉하며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처음 개봉했을 당시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가치를 인정받아 "팀 버튼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얻게 됐다. 이번 재개봉은 새로운 세대의 관객들과 다시 만나는 기회가 되고 있다.

'빅 피쉬'는 대니얼 월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스토리텔링으로 가족 간의 사랑과 이해, 기억과 진실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낸다.

영화는 아버지 병환 소식을 들은 아들 윌이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던 아버지 에드워드를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에드워드는 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아들에게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들이 모두 황당하고 기이한 모험담으로 가득 차 있어, 윌은 아버지의 말을 믿기 어렵다. 젊은 시절의 에드워드는 태어나자마자 병원을 활보하고, 원인 불명의 '성장병'으로 빠르게 자라난 인물이다. 그는 만능 스포츠맨에다 발명왕, 문제 해결사까지 겸비한 인물로 묘사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자 여행을 떠난 그는 인간을 초월한 키의 거인 칼, 시간에 멈춰 있는 유령 마을 스펙터, 늑대인간으로 변신하는 서커스 단장, 샴쌍둥이 자매, 괴짜 시인 등 현실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이들과 만나게 된다. 그 속에서 에드워드는 운명의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마침내 결혼에 이른다.

하지만 이 모든 이야기를 허풍으로 치부하던 아들 윌은 아버지의 임종을 앞두고 창고 속 깊은 곳에서 에드워드가 들려주던 이야기 속 단서들을 실제로 발견하면서 혼란에 빠진다. 결국 그는 아버지의 말이 단순한 과장이 아닌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였다는 것을 점차 깨닫게 된다. 장례식 날 아버지가 말했던 인물들이 실제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의 삶이 결코 허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한다. 윌은 비로소 허풍쟁이가 아닌 '이야기꾼'으로서의 아버지를 받아들인다. 마지막에는 자신의 아들에게도 에드워드처럼 이야기를 들려주는 아버지가 된다.

이처럼 '빅 피쉬'는 가족 간의 세대 갈등과 이해, 기억에 대한 시선 차이를 따뜻한 판타지로 풀어내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아버지를 떠나보낸 직후 연출을 맡게 된 팀 버튼 감독에게 이 영화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다고 전해진다. 초기에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는 마이너리티 리포트 작업으로 인해 하차했다. 그 바통을 팀 버튼이 이어받으면서 빅 피쉬는 지금의 '버튼표 판타지'로 완성되었다.

주인공 에드워드 블룸 역에는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됐다. 젊은 시절 에드워드는 물랑 루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이완 맥그리거가 맡았다. 노년 에드워드는 그의 젊은 시절 외모와 놀랍도록 닮은 배우 앨버트 피니가 연기했다. 에드워드의 아내 산드라 역은 제시카 랭이, 마녀이자 제니퍼 역은 헬레나 본햄 카터가 1인 2역을 맡아 극에 신비로움을 더했다. 여기에 대니 드비토, 스티브 부세미 등 팀 버튼과의 인연이 깊은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해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빅 피쉬'는 영상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몽환적인 서커스 장면과 황금빛 수선화밭에서의 프러포즈,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세트들은 300여 명의 제작진과 7000명 이상의 엑스트라, 그리고 실제 동물 150여 마리가 동원돼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1만 송이의 수선화를 제작진이 직접 심은 장면은 오늘날까지도 영화 속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팀 버튼 특유의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보다는 밝고 따뜻한 감성을 앞세운 작품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점이 빅 피쉬를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도 관객과 평론가 모두에게 '팀 버튼 인생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빅 피쉬는 현재 전국 롯데시네마를 통해 재개봉 상영 중이다. 이제는 고전이 된 이 작품을 극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빅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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