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저비터 계약→개막 로스터 탈락→트레이드→DFA→손가락 부상→끝내 방출...이보다 더 꼬일 수 없는 '불운 끝판왕' 고우석의 美 도전기

[SPORTALKOREA] 오상진기자= 이렇게 안풀릴 수가 있을까.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했던 고우석이 약 1년 반 만에 '방출 엔딩'을 맞았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팀 잭슨빌 점보쉬림프 구단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오른손 투수 고우석을 방출했다'라고 알렸다. 무적 신세가 된 고우석은 미국에서 도전을 이어갈 지, 아니면 국내로 돌아와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을지 갈림길에 섰다.
불과 1년 반 사이 많은 일이 있었다. 2023년까지 KBO리그서 7시즌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고우석은 우승 반지를 낀 그해 겨울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던졌다.
2023년 12월 5일부터 30일간 MLB 30개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신분이 된 고우석은 일찌감치 초대형 계약을 따낸 '처남' 이정후와 달리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해를 넘기도록 협상에 진전이 없어 미국 진출을 거의 포기하려 할 때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둔 2024년 1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고우석에게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고우석은 마감 시한을 코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버저비터 계약으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2년 450만 달러의 보장 금액에 옵션 1년까지 포함하면 최대 2+1년 94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었다.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고우석에게 더 많은 관심이 쏠렸다.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고우석은 시범경기서 부진했지만, 택시스쿼드를 포함한 31명의 선수단에 포함돼 서울로 날아왔다. 그러나 친정팀 LG와 평가전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하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 결국 고우석은 26인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한 채 더그아웃에서 씁쓸히 샌디에이고와 다저스의 2연전을 지켜봐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고우석은 트리플A도 아닌 더블A에서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샌안토니오 미션스(샌디에이고 산하)에서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의 성적을 거둔 고우석은 5월 5일 4대1 깜짝 트레이드(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루이스 아라에즈)를 통해 샌디에이고 입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로 팀을 옮겼다.

새로운 팀에서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이적 후에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5월 31일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숀 앤더슨에게 밀려 DFA(양도지명) 조처되는 아픔을 겪었다. 타 구단에서 영입 의사를 밝히지 않아 그대로 마이애미에 잔류한 고우석은 구단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쉬림프서 16경기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한 뒤 7월 12일 더블A 펜서콜라 블루와후스로 내려갔다.
다시 더블A로 강등된 그는 남은 시즌 18경기 2승 1패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0.42로 트리플A 때보다 더 부진한 성적을 남겼다. 고우석은 결국 미국 무대 도전 첫 해 마이너리그를 벗어나지 못한 채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의 초라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아쉬운 미국 도전 첫해를 보낸 고우석은 2025시즌 스프링캠프에 초청돼 빅리그 진입을 노릴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시범경기 개막을 코앞에 두고 황당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수건으로 섀도 피칭 훈련을 하던 중 오른손 검지 골절 부상을 당한 것.
어이없게 손가락을 다친 고우석은 부상자 명단(IL)에서 2025시즌을 시작했다. 지난달 9일 루키리그서 리햅 등판을 시작한 고우석은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싱글A, 더블A를 차례로 거친 고우석은 지난 7일 트리플A로 승격돼 5경기(선발 1경기)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9(5⅔이닝 1실점)으로 순항 중이었다.

'메이저리거' 꿈에 한 걸음 다가선 것처럼 보였던 고우석은 빅리그 콜업이 아닌 방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받아들여야 했다. 현지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대형 트레이드의 일원이었던 고우석이 갑자기 방출됐다"라며 "마이애미가 2025년 고우석에게 지급해야 할 225만 달러는 MLB 로스터에 있는 그 어떤 불펜투수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트리플A로 다시 승격된 고우석은 5경기서 5⅔이닝을 던져 5탈삼진 1볼넷에 단 1실점을 기록했다"라며 그의 방출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사다난했던 고우석의 미국 도전기는 부진과 부상, 불운이 이어진 끝에 소득 없이 마침표를 찍을 위기에 놓였다. 과연 고우석이 꿈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지, 아니면 친정팀 LG로 복귀해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스1, 뉴시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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