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익·용현지구, 70년 변천사 살펴보다

장지혜 기자 2025. 6. 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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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학산문화원 포럼
용현·학익지구, 동양화학공업 설립
박상문 열린시민교육 대표 좌장 맡아
문화원, 옛 사진 공모전 등 활동 추진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의 광활한 염전 부지를 메우고 동양화학공업(현 OCI)이 들어선 것은 1959년의 일이다. 이후 1968년 소다회 공장이 가동되고 2009년 철거되기까지, 이 일대는 반세기 넘게 인천 경제를 지탱한 핵심 산업거점이었다. 이제 대규모 주거단지와 뮤지엄파크로의 '환골탈태'를 앞둔 이곳의 역사를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미추홀학산문화원은 지난 19일 학산소극장에서 '옛 동양제철화학 일대의 학익·용현지구 70년의 도시 변화와 그 이후'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도시의 외형적 팽창 이면에 묻힌 산업자원의 가치를 기록하고, 그 속에 담긴 시민들의 삶을 보존하기 위해 기획됐다.

박상문 열린시민교육포럼 공동대표가 좌장을 맡은 이날 포럼은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부장의 기조발제로 문을 열었다. 배 부장은 염전에서 산업지대, 그리고 다시 주거단지로 이어지는 70년의 변천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기록의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됐다. 김락기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장은 '문화도시와 기록의 상관관계'를 강조했으며, 김상태 인천사연구소 소장은 '기록되어야 할 항목'의 우선순위를 짚었다. 장정구 기후정책생명연구원 대표와 현광일 작가는 각각 생태 환경과 삶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지역 기록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성묵 미추홀발전협의회 대표는 주민들이 바라는 진정성 있는 기억의 복원을 주문했다.

이번 포럼은 ㈜디씨알이, 미추홀구발전협의회, 학익1동 주민자치회의 협력으로 진행되어 민·관·기업이 지역 정체성 찾기에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추홀학산문화원 관계자는 "인천 산업의 상징이었던 터전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해 지역 사회와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며 "포럼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앨범 속 사진을 모으는 '옛 사진 공모전'과 시민들이 직접 인터뷰어로 참여하는 '미추홀시민기록단'의 구술 활동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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