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동양·ABL생명과 한가족되는데 … 노조는 파업권 확보 임박
조정 중단할 경우 노조 파업권 확보
내달 1일 인수 마무리 앞두고 암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오는 7월 새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출범하며 우리금융지주 편입 절차를 마무리하지만, 노사 갈등은 지속되고 있다. 동양·ABL생명 노조는 고용 승계와 위로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법적 파업권을 확보해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노위는 이날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가 신청한 쟁의와 관련한 조정 회의를 진행했다. 지노위가 노사 합의가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 중지를 결정하면 동양·ABL생명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양사 노조는 지난 9일 지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는 매각 과정에서 고용 보장과 위로금 지급이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1200% 규모 위로금과 고용 승계에 대한 구체적 약속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은 아직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파업권을 확보할 경우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ABL생명 인수 마무리를 앞둔 우리금융 입장에선 암초를 만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금융 당국으로부터 동양·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조건부로 승인 받은 뒤 편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양·ABL생명은 다음달 1일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CEO를 공식 선임한다. 동양생명은 성대규 전 신한생명 대표, ABL생명은 곽희필 전 신한라이프 부사장을 각각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우리금융은 주총과 함께 중국 다자보험그룹에 잔금을 지급하고 양사 주식을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금융 편입 절차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새 CEO들은 취임 후 노조와 면담하고 고용 협의를 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매각에 따른 직원 위로금은 보통 인수 측이 아니라 매도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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