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인터뷰] 대전 떠나 EPL 가는 윤도영, 고별전서 눈물 왈칵... "인범-준호 형처럼 진짜 '대전의 아들'로"

임기환 기자 2025. 6. 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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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전)

대전 하나시티즌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향하는 윤도영이 고별전에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1부)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김천과 0-0으로 비기며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이로써 대전은 9승 6무 4패, 승점 33이 되었고, 김천은 8승 5무 6패로 승점 29를 기록했다. 대전은 기존 순위 2위를 유지했고, 김천은 3위 울산 HD, 4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3위로 뛰어 올랐다.

이날은 윤도영의 대전 고별전이었다. 윤도영은 이 경기를 끝으로 영국으로 떠난다. 지난해 대전에서 데뷔한 윤도영은 데뷔 시즌 19경기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12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다. 지난 시즌 대비 아쉬운 활약이었지만, 윤도영의 시계는 이제 EPL을 향한다.

고별전을 다소 짧게 끝마친 윤도영은 경기 후 "짧은 시간이었지만, 뛰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드릴 수 있어 좋았다. 마지막 경기라는 게 뛰면서 실감 나서 슬픈 감정도 느꼈다"라고 대전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소화한 소감을 밝혔다.

윤도영은 교체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뛰는 동안은 경기에 집중하느라 생각을 못했다. 교체 때 등번호가 사인으로 뜨는 걸 보고 정말 끝인 감정을 느꼈다. 형들이 고생했다는 말 해주는 걸 들으면서 슬픔이 확 올라왔다"라고 회상했다.

떠나는 시기에 비해 이적이 빨리 확정되어 동기부여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르게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팬분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다. 충족시키진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들도 축구인생에서 도움이 될 경험인 것 같다. 이적이 빨리 확정되었다고 해서 쉽게 하지 않았다. 책임감 갖고 임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적 확정 후 아쉬운 퍼포먼스에 심리적 영향이 미쳤는지를 묻자, "그건 아니다. 그런데 끼쳤을 수도 있다. 정신보단 육체적으로 굉장히 안 좋았다.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전을 떠나는 느낌이 각별할 터. 윤도영은 "유스 시절 동안 중고등학교를 대전에서 생활했다. 다른 팀에서의 내 모습이 상상이 안 된다. 집보다 대전에서 많이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아달라고 하자, "데뷔골 넣었을 때다. 데뷔골 터지지 않아서 짐처럼 느껴졌을 시기였는데, 신기할 정도로 감정과 여운이 느껴진다"라고 했다.

이적 결정이 난 뒤로 브라이턴 감독 및 직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윤도영은 "임대 가야하는 걸로 알고 있어서 임대 관련 담당자랑 많이 소통했다. 영어 공부까지 터치할 정도로 세심하셨다. 대전에서 하는 플레이까지 피드백해줄 정도로 말이다. 임대 담당자가 나를 어떻게 육성시킬건지 뭐를 어떻게 할건지 분석해서 알려주셔서 놀랐고 좋았다. 하프 스페이스에서 볼 받는 움직임과 창의적 패스, 수비적 부분을 칭찬받았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영어 공부에 대해선 "문화, 언어, 식생활 모든 면에서 바뀌기에 적응 걱정이 제일 크다. 영어는 가야 많이 늘 것 같다. 실력은 가봐야 알 것 같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최근 EPL 선배 양민혁이 친정팀 강원 FC를 방문했다. 양민혁에게 조언 받는 게 있었는지 묻자, 윤도영은 "최근 한국 들어와서 한번 만났다. 여러 가질 물어봤다. 쉽지 않는데 해볼만하다는 메시지를 받아 자신감 나름 생겼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한 선배 중 이 정도는 보여줄 수 있다라는 선수를 꼽아달라고 하자, "팬분들이 '대전의 아들'이라고 해주시는 데 걸맞지 않는 별명이라 생각한다. 진짜 대전의 아들인 인범이 형, 준호 형 정도 해야 그런 이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남 다른 각오도 전했다.

아직 구체적 합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윤도영은 "임대를 가야해서 임대 팀이 결정이 안 되었다. 그래서 날짜는 아직 안 정해졌다. 늦어진다면 브라이턴에 합류하다가 임대팀 정해지면 넘어갈 것 같다"라고 계획을 언급했다.

떠나기 전 남은 기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묻자, "몸에 피로가 좀 쌓여 있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100프로 만든 뒤에는 날짜 정해지는데 맞춰 몸 만들고 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대답했다.

황선홍 감독이 해준 조언이 있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저보단 대전 팀에 더 집중하고 있다. 조언은 많진 않았지만, 나는 예전에 어떻게 했다. 밥도 빨래도 내가 했다면서 유머스럽게 조언해주셨다"라는 말을 전했다.

20세 이하 월드컵도 목표가 아닐 수 없다. 윤도영은 "U-20 월드컵은 강인이 형, 준호 형이 좋은 성적 거두고 돌아왔다. 그만큼 나도 20세 월드컵 욕심 난다. 아시안컵은 해외에서 오래 생활하려면 군 면제가 중요해서, 충분한 실력 증명해서 아시안컵도 참여해 꼭 메달 따고 싶다"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의 목표를 묻자, "자세하게 잡은 건 없다. 가서 골을 넣고 플레이를 해야겠다. 보다는 배우고 성장하는 걸 생각했다. 임대 팀에서도 좋은 활약헤서 브라이턴에서까지 좋은 활약 펼치는 게 내 목표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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