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세라티 뺑소니범’이 불러온 나비효과…경찰, 도박사이트 관련 ‘500명’ 검거

박선우 객원기자 2025. 6. 1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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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를 몰다 20대 연인을 추돌해 사상케하고 도주한 일명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건을 파헤치던 경찰이 불법 도박조직 관련자 500여 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광주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마세라티 뺑소니범 30대 김아무개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 도박사이트 운영진 9명을 도박공간개설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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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박사이트 운영진 등 9명 구속…운영 총책 추적 중
마세라티 운전자, 1심 ‘징역 10년’→2심 ‘징역 7년6개월’ 감형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2024년 10월4일 오전 광주 서구 서부경찰서에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사고'의 가해 운전자인 김아무개씨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 상태로 고급 외제차인 마세라티를 몰다 20대 연인을 추돌해 사상케하고 도주한 일명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건을 파헤치던 경찰이 불법 도박조직 관련자 500여 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냈다.

박성주 광주경찰청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마세라티 뺑소니 사망 사건의 후속 수사 성과 등을 공개했다.

광주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마세라티 뺑소니범 30대 김아무개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 도박사이트 운영진 9명을 도박공간개설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문제의 도박사이트에서 도박한 혐의를 받는 이용자 약 440명과 자금세탁 및 대포통장 유통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를 받는 60명도 함께 입건했다. 김씨의 뺑소니 범행이 불법 도박사이트 관련자 줄검거라는 나비효과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경찰은 뺑소니범 김씨 등이 운영에 관여한 문제의 도박사이트가 동남아 현지에 서버를 둔 채 점조직 형태로 암약 중인 것으로 파악, 향후 통신 및 계좌 거래 내역 추적 등을 통한 운영 총책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는 작년 9월24일 오전 3시11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제한 속도를 2배 이상 넘긴 속도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 20대 연인 중 여자친구 A씨를 사망케하고 남자친구 B씨에게 중상을 입힌 뒤 뺑소니쳤다.

뺑소니 직후 김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대전·인천을 거쳐 해외 도피를 시도했으나 포기하고 재차 서울로 도주, 범행 약 67시간만인 작년 9월26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검거됐다.

1심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김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7년6개월로 감형받았다. 2심 재판부가 김씨의 여러 혐의 중 음주운전은 증거 부족을 이유로, 범인도피 교사는 적극적인 방어권 행사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2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측과 합의가 이뤄진 점 역시 감형 결정에 고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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