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운 막는다” 잠 자는 호랑이 털 뽑다가 ‘화들짝’ [나우,어스]

2025. 6.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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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사자·호랑이 사육원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철망 사이로 호랑이 털을 강제로 뽑아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동물원 내 철제 관람 터널 위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의 털을 관광객 여러 명이 손을 뻗어 뽑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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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사자·호랑이 사육원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철망 사이로 호랑이 털을 강제로 뽑아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도우인]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사자·호랑이 사육원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철망 사이로 호랑이 털을 강제로 뽑아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SCMP)에 따르면, 해당 영상에는 동물원 내 철제 관람 터널 위에서 쉬고 있는 호랑이의 털을 관광객 여러 명이 손을 뻗어 뽑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한 여성은 “더 뽑자! 호랑이 털은 액운을 막고 집을 보호해준다”고 말하며 주변 관광객들에게 적극적으로 동참을 유도했다. 몇몇 방문객은 작은 털 다발을 자신의 가방에 묶었으며, 한 남성은 뽑은 털을 자랑하듯 들고 사진을 찍으며 “최고의 기념품, 그것도 공짜”라고 말했다.

중국 랴오닝성 다롄의 한 사자·호랑이 사육원에서 일부 관람객들이 철망 사이로 호랑이 털을 강제로 뽑아가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도우인]

호랑이는 중국 전통문화에서 ‘백수(百獸)의 왕’으로 불리며, 용맹함과 강인한 남성성을 상징하는 존재다. 고대 중국에서는 장군이나 전쟁의 신, 국가적 권위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호랑이의 털을 몸에 지니거나 집 문 옆에 두면 재앙을 막고 여행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민속신앙도 존재한다.

동물원 측은 해당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원 사육사는 중국 본토 매체 디안스 뉴스에 “우리 동물원은 동물 접촉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여러 차례 제지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호랑이의 털을 뽑는 행위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동물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해당 관광객들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불확실하다. 동물원 측은 “방문객들이 좀 더 성숙한 태도로 동물을 보호하는 데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 정법대학의 법률 전문가 주웨이는 “동물원 내에서 동물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는 민사책임을 물을 수 있으며, 경고, 구금, 벌금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영상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70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이기적이고 무지한 행도”이라며 비난을 쏟아냈고, “동물에 손대지 못하도록 물리적 차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동물원의 책임”이라고 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처럼 비상식적인 관광객 행동이 종종 도마에 오르곤 한다. 지난 5월에는 신장 지역의 한 관광 명소에서 사진작가가 백조를 찍기 위해 계속해서 돌을 던지며 억지로 깨우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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