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국 최초 민간 대상 주 4.5일제 시범사업 본격 추진

수원/김수언 기자 2025. 6. 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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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주4.5일제 참여기업 68개 기업 및 노동자 대표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민간을 대상으로 하는 주 4.5일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내세운 주요 공약이기도 한 4.5일제 도입은 경기도가 작년부터 본격 추진해왔다. ‘임금 축소 없이’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으로, 이달부터 오는 2027년까지 2년 동안 한시적으로 실험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4.5일제를 직접 도입해 시범 운영할 민간기업 67곳을 선정했다. 사회적기업부터 IT기업, 제조업, 지역 언론사까지 다양한 조건과 특성을 가진 기업들이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중 경기콘텐츠진흥원 1곳이 참여해 민·관 모두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경기도가 기업 근로자 1명당 최대 26만 원의 장려금을 지원하면, 각 기업은 주4.5일(요일 자율선택)근무, 주35시간 근무, 격주로 주4일 근무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경기도가 주는 장려금은 임금 보전을 위한 재정지원 개념이다. 또 기업당 최대 2000만원의 노무 맞춤 컨설팅과 근태관리를 위한 인사시스템 구축도 지원하기로 했다.

파주시에 위치한 제조업체 휴그린주식회사는 노동강도가 높아 직원들의 건강이 악화하자 작년부터 격주 4일제를 적용해 시행하다가 이번에 경기도의 4.5일제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도윤 휴그린주식회사 대표는 “(4.5일제로)육체피로도를 줄이면 채용도 원활하게 되고, 그러면 당연히 생산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직원 만족도도 높아지고 회사도 한 걸음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19일 오전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업무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정보서비스 기업 주식회사 둡은 2021년 5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었는데, 경기도의 4.5일제 사업 참여 후 주 30시간 근무로 노동시간 단축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원석 대표는 “저의 경우 아침에 나올 때 아이한테 ‘아빠 내일 봐’, 이런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지금은 저녁에 아이하고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아이도 만족하고 저도 만족하고, 일도 잘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무시간을 단축해도 생산성이나 개발 속도에 전혀 차이가 없었다. 구성원들의 만족도는 굉장히 올라가서 퇴사도 없고, 이직도 없어 조직 안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에선 이번 사업을 통해 노동생산성·직무만족도 등 44개 세부지표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후 적정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 기준을 제시하고, 전국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 등도 건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19일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주4.5일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들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타운홀미팅도 열었다.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4.5일제를 본격 시행하면 우리 도민과 국민의 ‘일주일의 삶’이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전국 최초로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과거에 주5일제를 근무할 때에도 반대가 많았는데(정착이 됐다), 다시 노동시장과 우리 국민의 노동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을 경기도가 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4.5일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본격화된 이 사업이 경기도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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