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어르신 예능 ‘장수퀴즈’ 유튜브 공개…세대 소통형 디지털 복지 눈길
초고령 사회에 맞춘 콘텐츠 혁신…“어르신도 디지털의 주인공 될 수 있다”

"이게 요즘 애들이 쓰는 말이라면서요?"
의성군 의성읍분회 경로당 한쪽에서, 흰 머리 어르신들이 모여 '신조어 맞추기'에 도전한다.
누군가 "TMI는 너무 많이 아는 거?"라 외치자, 곧바로 박장대소가 터진다.
카메라 앞임을 잊은 듯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어진다.
어르신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유쾌한 감각이 경로당을 가득 채웠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군 공식 유튜브 채널 '의성TV'를 통해 고령층 대상 예능형 콘텐츠 '장수퀴즈'를 본격 공개하며, 고령사회에 걸맞은 디지털 소통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읍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다인면 덕미 1리, 점곡면 사촌3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마을 순회형 프로젝트다.
이달부터 업로드와 추가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며, 남은 회차 역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첫 회에서 "이건 처음 들어보는데… 그래도 한번 해보지!"라는 어르신의 말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된 데 이어, 2편은 제작진조차 NG를 연달아 낼 정도로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제작진은 "정답보다 분위기를 더 즐기시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배운다"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감각과 몰입도에 감탄했다.
'장수퀴즈'는 1990년대 방송된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속 '장수퀴즈' 코너에서 착안한 기획이다.
지역 기반으로, 실제 경로당을 찾아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작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의성군은 현재 534개 경로당과 65세 이상 인구 비율 47.48%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다.
황연희 의성군 홍보미디어팀장은 "고령층이 직접 주인공이 돼 디지털 매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반의 복지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향후 경로당 대항전, 어르신 퀴즈왕 대회 같은 파생 콘텐츠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 공식 유튜브 채널 '의성TV'는 이번 장수퀴즈를 시작으로, 축제·행사·정책·생활 정보 등 지역 콘텐츠를 세대별로 맞춤화하고 있다.
영상 자막 크기, 텍스트 속도, 음향 조절 등도 고령층 눈높이에 맞춰 편집되며, '디지털 소외'가 아닌 '디지털 주인공'으로 어르신들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