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어르신 예능 ‘장수퀴즈’ 유튜브 공개…세대 소통형 디지털 복지 눈길

김동현 기자 2025. 6. 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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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맞추며 터지는 웃음…경로당이 무대 된 유쾌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
초고령 사회에 맞춘 콘텐츠 혁신…“어르신도 디지털의 주인공 될 수 있다”
의성군 의성읍의 한 경로당에서 진행된 '장수퀴즈' 촬영 현장, 어르신들이 카메라도 잊은 채 정답을 외치며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이 비하인드 스케치로 포착됐다. 의성군

"이게 요즘 애들이 쓰는 말이라면서요?"

의성군 의성읍분회 경로당 한쪽에서, 흰 머리 어르신들이 모여 '신조어 맞추기'에 도전한다.

누군가 "TMI는 너무 많이 아는 거?"라 외치자, 곧바로 박장대소가 터진다.

카메라 앞임을 잊은 듯 자연스러운 웃음이 이어진다.

어르신들의 삶에서 우러나온 유쾌한 감각이 경로당을 가득 채웠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군 공식 유튜브 채널 '의성TV'를 통해 고령층 대상 예능형 콘텐츠 '장수퀴즈'를 본격 공개하며, 고령사회에 걸맞은 디지털 소통 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의성읍에서 첫 촬영을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현재 다인면 덕미 1리, 점곡면 사촌3리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마을 순회형 프로젝트다.

이달부터 업로드와 추가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며, 남은 회차 역시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19일 군에 따르면, '장수퀴즈'는 단순한 퀴즈쇼를 넘어 마을 소개, 속담 잇기, '고요 속의 외침', 신조어 맞추기 등 다양한 세대공감 게임을 통해 어르신들의 순발력, 유머 감각, 생활 지혜를 생생히 담아낸다.
헤드셋을 쓴 채 문제를 듣고 답하는 '고요 속의 외침' 퀴즈에 도전을 연습 중인 어르신들이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모습.

첫 회에서 "이건 처음 들어보는데… 그래도 한번 해보지!"라는 어르신의 말에 현장이 웃음바다가 된 데 이어, 2편은 제작진조차 NG를 연달아 낼 정도로 유쾌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한 제작진은 "정답보다 분위기를 더 즐기시는 모습에 오히려 우리가 배운다"며 어르신들의 디지털 감각과 몰입도에 감탄했다.

'장수퀴즈'는 1990년대 방송된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 속 '장수퀴즈' 코너에서 착안한 기획이다.

지역 기반으로, 실제 경로당을 찾아가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제작하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의성군은 현재 534개 경로당과 65세 이상 인구 비율 47.48%에 달하는 초고령 사회다.

황연희 의성군 홍보미디어팀장은 "고령층이 직접 주인공이 돼 디지털 매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콘텐츠 기반의 복지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라며 "향후 경로당 대항전, 어르신 퀴즈왕 대회 같은 파생 콘텐츠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장수퀴즈는 젊은 세대의 문화를 어르신들과 공유하고 세대 간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제작된 콘텐츠"라며 "어르신들의 웃음과 활기가 담긴 영상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의성군이 공식 유튜브 채널 '의성 TV'를 통해 선보인 고령층 디지털 예능 콘텐츠 '장수퀴즈' 1화 장면. 의성군

한편, 의성군 공식 유튜브 채널 '의성TV'는 이번 장수퀴즈를 시작으로, 축제·행사·정책·생활 정보 등 지역 콘텐츠를 세대별로 맞춤화하고 있다.

영상 자막 크기, 텍스트 속도, 음향 조절 등도 고령층 눈높이에 맞춰 편집되며, '디지털 소외'가 아닌 '디지털 주인공'으로 어르신들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