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나와 맞지 않는 것을 멈추는 용기” 신작 에세이 출간

곽성일 기자 2025. 6. 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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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관계 속 자아 회복 메시지 담아…“비교 대신 본연의 나를 선택하라”
영적 통찰과 따뜻한 위로로 전하는 삶의 리듬 회복법…출간 직후 독자 공감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 표지.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가 신작 에세이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민음사)을 선보였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일과 관계, 습관과 판단 등 일상 속 모든 선택의 순간에서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조용하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전한다.

작가는 "나의 인생은 내 것이며, 그 누구의 기대도 아닌 자기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래의 자신을 살기 위해서는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을 명확히 인식하고, 과감히 벗어나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이 책 전반의 메시지다.

에세이에는 작가 본인의 경험과 사유뿐 아니라, 독자와 나눈 질의응답,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인물들과의 대화가 다채롭게 실려 있다. 우주 마사지사 '프리미치부 씨', 영적인 감각이 발달한 '치에 씨' 등과의 대담은 다소 낯설 수 있지만, 결국 '흐름에 몸을 맡기는 삶'의 방식으로 귀결된다.

바나나는 "남의 욕망을 살아내는 데 지쳤다면 이제는 자신에게 맞는 리듬을 회복할 때"라며, "실패 없이 완벽하게 살려고 애쓰는 대신, 스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특히 '나와 맞지 않는 것을 계속하는 것도 하나의 버릇'이라며, 그러한 버릇을 떨쳐내는 데서 회복이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작가는 "어릴 적 본연의 나로 돌아가고, 내키지 않는 제안을 거절할 줄 알며, 남과 비교하는 습관을 벗어버리는 것"이 진짜 자립이라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에서 바나나는 이렇게 조언한다.

"인간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요. 그 전제에서 모든 것이 시작됩니다."

출간 직후 많은 독자들은 "유쾌한 직관과 영적인 통찰이 버무려진 글에서 깊은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고 평했다.

『나와 맞지 않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은 무언가 놓친 듯한 허전함 속에서 자기 자신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안내서이자, 자기 회복의 철학을 담은 사유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