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혁신 아이콘' 거제 중학교는 어디?

김민진 2025. 6. 1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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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교육청 초중고 교장단
17일 거제 장목예술중학교 견학
전남 강진교육지원청 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25명은 지난 17일 거제 장목예술중학교를 방문해 농산어촌 학교 위기 극복과 교육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장목예술중학교 제공

경남 거제의 한 작은 변두리 중학교가 전국이 주목하는 공교육 혁신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와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에서 교육 현장의 위기를 기회로 바꾼 실증적 모델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경남 유일 실용음악 중심 특성화중학교인 거제 장목예술중학교 이야기다.

장목예술중에 따르면 지난 17일 전남 강진교육지원청 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25명이 학교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교육발전특구 운영 역량강화 워크숍’ 프로그램 중 하나로 농산어촌 학교 위기 극복과 교육 혁신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지역 기반 맞춤형 교육모델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 강진교육지원청 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25명은 지난 17일 거제 장목예술중학교를 방문해 농산어촌 학교 위기 극복과 교육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장목예술중학교 제공

2021년 존폐 위기 속에서 예술중학교로 전환한 장목예술중은 예술교육과 학력신장을 동시에 실현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아왔다.

지금도 케이팝(K-pop)과 실용음악 중심 예술 특성화 교육과 기숙형 생활, 국제교류 등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교장단은 △기숙사 기반 학력관리 시스템 △야간 스마트 스터디카페 △오전 일반교·오후 예술 전공 융합형 일과 △학생 맞춤 방과 후 프로그램 등 지방 중·소도시형 미래 학교 가능성에 주목했다.
전남 강진교육지원청 소속 초·중·고등학교 교장단 25명은 지난 17일 거제 장목예술중학교를 방문해 농산어촌 학교 위기 극복과 교육 혁신 현장을 둘러봤다. 장목예술중학교 제공

특히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자기주도형 생활 시스템과 전공 예술교육과정이 입시뿐 아니라 진로와 자존감 향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

박상욱 교장은 “단순히 예술만을 가르치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의 꿈과 기초학력을 함께 키우는 융합 교육의 장이자 지방 소규모학교의 지속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강진교육청 관계자는 “위기 대응을 넘어 지역 특성과 자원을 교육자산으로 전환한 구체적 사례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크다”면서 “예술과 학력이 조화를 이루는 철학과 실천이 강진의 교육특구 추진에도 소중한 참고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목예술중학교 박상욱 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목예술중학교 제공

한편, 장목예술중은 1953년 개교한 장목중학교를 모체로, 지난해까지 졸업생 7200여 명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 사학이다.

하지만 지리적 환경과 학령인구 등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뒤처졌고, 2021년 전교생이 19명으로 줄면서 폐교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다 부산 동의대학교에서 중등교사 양성 과정인 교직학부 교수를 지낸 박상욱 교수가 제11대 교장으로 취임하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박 교장은 학생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발휘하는 역량 중심의 교육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후 경남 최초 실용음악 중심 특성화중학교로 거듭나며 작지만 강한학교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8월부턴 국내 최고 예술 교육 기관인 연세예술원과 실용음악 교육 강화를 위한 교류 협약을 맺고 차세대 K팝(K-pop) 인재를 육성 중이다.

덕분에 교육부 주관 ‘2023 농어촌 참 좋은 학교’에 선정돼 교육부장관 표창도 받았다.

이를 토대로 호주·일본·베트남 자매학교와 국제교류, 각종 예술경연대회, 영어스피치대회 수상, 농산어촌 교육 우수사례 발표 등 다방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