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양희영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안긴 특별한 대회”… 전인지 박성현 김세영 이일희 등과 감동샷 기대

양희영은 2024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75번째 도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이전까지 US여자오픈 두 차례 준우승(2012, 2015년)을 포함해 메이저대회에서 21번이나 톱10에 들었지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지난해 마침내 아무도 예상치 못한 깜짝 우승을 달성했다.
양희영은 19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근교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파72)에서 열린 대회 공식인터뷰에서 “작년 최종라운드를 앞둔 날 밤엔 정말 긴장됐고 ‘이번에도 안 되는 거 아닐까’ 하고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며 “그래서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전화하며 기분을 전환하려고 했고 스스로에게 ‘내일은 그냥 한 홀 한 홀, 한 샷 한 샷을 즐기면서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고 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그 경험을 통해 배운 건 ‘나는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도 할 수 있고, 꿈과 목표가 있다면 노력해서 이룰 수 있다는 걸 느꼈다”며 “프로골퍼로서 가장 큰 목표중 하나였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래서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2023년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우승하고 200만 달러 상금대박을 터뜨렸지만 지난해엔 이 대회 직전 2연속 컷탈락 하는 등 한 번도 20위 안에 들지 못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저력을 뿜어내 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양희영은 올시즌에도 최고성적이 공동 11위(HC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 그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양희영, 2023년 챔피언 인뤄닝(중국)과 이틀간 동반플레이 하는 전인지도 2022년 예상밖 선전으로 우승컵을 든 주인공이다. 그해 AIG 여자오픈 연장전 패배(2위) 등으로 최고 시즌을 보낸 전인지는 지난해 부상으로 11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해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공동 18위에 오르는 등 LPGA 통산 4승중 메이저 3승을 거둔 선수답게 서서히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2018년 챔피언 박성현, 2020년 우승자 김세영도 역대 챔피언으로서 특별한 인연이 있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고전하던 박성현은 2주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29위로 올해 첫 컷 통과에 성공하며 바닥을 다졌다. 2020년 펠리칸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는 김세영도 지난주 최혜진이 준우승한 마이어 LPGA 클래식에서 시즌 최고성적인 3위를 차지하며 샷감을 끌어올려 이번주 성적도 기대하게 했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 준우승으로 세계랭킹을 1208계단이나 끌어올린 이일희도 2017년 이후 8년 만에 출전한 이 대회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왼손 퍼트로 전환하며 US여자오픈 예선을 통과해 화제를 모은 전 세계 1위 쩡야니(대만)도 메이저대회에서 올해 첫 컷통과 목표를 이룰지 주목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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