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핑, 퇴근핑… 캐치! 티니핑이 일으킨 '무해력 경제학' [경제용어사전]

이혁기 기자 2025. 6. 19. 12: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 무해력 無害力 = 한자대로 풀이하면 '해가 되지 않는 힘'을 의미한다.

김난도 서울대(소비자학) 교수가 자신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2025년을 이끌 10대 트렌드로 무해력을 처음 정의했다.

인기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무해력과 연관이 깊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캐치! 티니핑'의 프리퀄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규격 외의 인기를 누린 건 대표적인 사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 Econopedia
무해력 無害力
해가 없고 귀여운 것의 힘
파급력 결코 가볍지 않아
밈이 된 ‘캐치! 티니핑’
소비자 지갑 여는 원동력
무해력이 만드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상당한 수준이다.[사진 | 연합뉴스]

■ 무해력 無害力 = 한자대로 풀이하면 '해가 되지 않는 힘'을 의미한다. 김난도 서울대(소비자학) 교수가 자신의 저서 「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2025년을 이끌 10대 트렌드로 무해력을 처음 정의했다.

"…작거나 귀엽고 순수한 것들의 공통점은 해롭지 않고, 그래서 굳이 반대하거나 비판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무해함'으로 범주화하고, 무해한 사물들의 힘이 강해지는 현상을 '무해력'이라 부르고자 한다."

국내에서 무해력으로 인기를 누린 대표주자는 판다 '푸바오'가 꼽힌다. 2020년 7월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판다 특유의 귀여운 외모와 사육사에게 장난을 치는 모습 등으로 관람객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고, 2024년 4월 중국으로 보내지기 전까지 국내에서 컬트적인 인기를 누렸다.

일례로, 에버랜드가 2023년 11월에 '더현대 서울'에서 열었던 팝업스토어 '푸바오의 행복한 집'은 입장권이 사전 예약 5분 만에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인기 아동용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무해력과 연관이 깊다.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티니핑(일종의 요정)은 총 100가지가 넘는데, 하나같이 작고 귀여운 외모로 시청자에게 어필한다.

그 덕분인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티니핑이 하나의 밈(meme)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자신의 일상을 찍은 다음 '출근핑' '퇴근핑' 등의 이름을 붙이는 식이다.

무해력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파급력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난해 8월 개봉한 '캐치! 티니핑'의 프리퀄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규격 외의 인기를 누린 건 대표적인 사례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124만명(4월 30일 기준)으로 지난 10년간 개봉한 아동용 영화 평균 관객(23만명)의 5배가 넘는다.

개봉 당시 공개했던 뮤직비디오도 현재는 조회수가 1293만회(11일 기준)에 달한다. 폭넓은 세대층의 인기에 힘입어 '캐치! 티니핑'의 매출은 2020년 38억원에서 2023년 760억원으로 3년 새 20배가 됐다(제작사 SAMG엔터테인먼트).

[사진 | SAMG엔터테인먼트]

브랜드 컨설팅 업체 '톡설팅'의 김용석 대표는 무해력을 두고 지난 1월 자신의 SNS에서 이렇게 평가했다. "인공지능(AI) 등 급변하는 환경에서 사람들은 작고 순수하며 무해한 것에서 위안과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기술 발전이 주는 압박 속에서 무해력은 인간다움을 재확인하고자 하는 본능적인 움직임이다."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Copyright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