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아닌 출판사 사장님 박정민…서울국제도서전 부스서 ‘열일’

송경화 기자 2025. 6. 1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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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닷새간 열리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단연 인파가 몰리는 부스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의 공간이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으로 유명한 배우 박정민은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을 낸 작가이자 출판인이다.

박정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출판사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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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정민(가운데 모자 쓴 이)이 출판사 ‘무제’ 부스에서 손님들을 맞고 있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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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닷새간 열리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단연 인파가 몰리는 부스는 배우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의 공간이다. 배우에서 출판인으로 변신한 박정민은 자신이 만든 책과 각종 굿즈를 판매하며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도서전 첫날인 18일 오전, 무제가 출판사 ‘에피케’와 함께 자리한 유5(U5) 부스 앞에는 100여명의 독자들이 줄을 섰다. 무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기 100명 이상으로 구매 대기가 어렵다”고 안내할 정도도 사람들이 몰렸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무제의 대표 박정민은 무제 로고가 담긴 모자를 쓰고 계산대 앞에 서서 쉼 없이 물건을 담고 방문자들과 대화했다. 이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는 “박정민 대표 정말 일하시느라 바빴음” “박정민은 진짜 코 박고 계산하고 사인하고 있더라. 한 회사의 가장 같은 모습” “사인은 오히려 박정민님이 저한테 해달라고 하시던데요? 카드 결제했다는 뜻”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밀수’ 등으로 유명한 배우 박정민은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을 낸 작가이자 출판인이다. 책에 대한 애정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며, 2019년부터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서 서점 ‘책과 밤, 낮’을 2년간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들어 연기보다 출판사 업무에 더 매진 중이다.

지난 4월엔 신간을 소개하기 위해 직접 보도자료를 작성해 화제가 됐다. 김금희 작가의 신작 장편 소설 ‘첫 여름, 완주’ 출간 소식을 전하며 박정민은 장문의 보도자료를 기자들에게 보냈다.

출판사 ‘무제’의 굿즈. 무제 누리집 갈무리

이 소설은 통상 종이책이 먼저 나오는 것과 달리 오디오북이 먼저 나왔는데, 이유가 있었다. 박정민은 “저희 회사 첫 책 ‘살리는 일’이 출간될 즈음 저희 아버지께서 시력을 잃었다”며 “아들이 만든 첫 책을 보여드릴 수 없단 생각에 조금 상심했고, 아버지께 책을 선물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다가 ‘듣는 소설’이라는 것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아버지같이 시력이 좋지 않으신 분들이 독서와 가장 멀리 떨어져 계신 분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었고, 그분들께 책을 선물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디오북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에 “다른 소설보다 대사가 좀 많은, 어쩌면 반 희곡 형태의 소설 ‘첫 여름, 완주’가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디오북 제작엔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배성우, 류현경, 임성재, 김준한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또 이 책과 관련해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엘시디시(LCDC) 서울 1층 팝업 공간에서 ‘완주: 기록: 01’이란 이름의 전시를 여는 등 박정민은 책과 관련한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다.

박정민이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직원과 대화할 때의 모습. 티브이엔 디 이엔티(tvN D ENT) 유튜브 갈무리

박정민은 지난 11일 방송된 티브이엔(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출판사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후 큰 관심이 쏠리자 무제 쪽은 에스엔에스에 “방송 이후 도서 뒷면에 기재된 유선 전화번호로 출판사와 무관한 내용의 연락과 장난 전화들이 과도하게 이어져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또 출판사로 이력서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며 “죄송하지만, 거절의 말씀을 정중히 드린다”고 밝혔다.

박정민은 오는 21일 도서전 책마당에서 김금희 작가와 함께 북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20일에는 영화감독 박찬욱, 마지막 날인 22일엔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도서전을 찾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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