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운하 협정 반대하다 美비자 취소…파나마 전 대통령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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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전 대통령과 파나마 대선 유력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파나마와 체결한 협정에 반대했다가 미국 여행 비자를 취소당했다.
미국 국무부는 두 사람의 여행 비자를 취소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토리호스 전 대통령 등은 비자 취소가 트럼프 대통령과 파나마가 최근 체결한 협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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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파나마 전 대통령과 파나마 대선 유력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파나마와 체결한 협정에 반대했다가 미국 여행 비자를 취소당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파나마 대통령을 지낸 마르틴 토리호스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가 취소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파나마 대선에서 2위를 차지했던 변호사 리카르도 롬바나 역시 이날 이메일을 통해 비자가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는 두 사람의 여행 비자를 취소한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토리호스 전 대통령 등은 비자 취소가 트럼프 대통령과 파나마가 최근 체결한 협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데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미국이 건설했지만 지미 카터 대통령이 파나마에 반환한 파나마 운하를 다시 돌려받겠다고 공언했다. 파나마의 현 대통령인 호세 라울 물리노는 파나마의 주권을 옹호하겠다고 말했지만, 수개월간의 압박으로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은 미국 군함의 운행 통행료를 면제하고, 미국에서 추방된 비파나마 이주민을 파나마가 받아들이고, 파나마 내 옛 미군 기지 3곳에 더 많은 미군을 주둔시키는 내용이었다.
롬바나와 토리호스 전 대통령은 물리노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지난해 대선에 출마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비자 기록은 미국 법에 따라 기밀이므로 개별 사례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면서 "미국 비자는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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